한국 통들 중에 가장 지도자로 나오기 어려운 타입이 바로 노통이다.
노통하면 다른 사람들은 노무현 통을 말하지만 나의 노통은 오로지 노태우 통이다!
사람들은 민주화의 선봉장 선구자 그러면 김대중 통을 외치지만 난 노통을 외친다.
노통은 좀 이상하다.
12.12 사태 때 전통이랑 같이 분명 목숨걸고 쿠데타 일으킨 걸 텐데.
실패 시 사형이었을 것이다. 집안은 아작나고 주변사람들도 줄줄이 끌려갈 것이 불 보듯 뻔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전통과 같이 목숨걸고 쿠데타를 일으켰고 성공했다.
하지만 이상한 것은 그 이후이다.
전통이 물러난 후 야권 분열로 노통이 통을 잡았다.
목숨걸고 쿠데타에 동참했을 깡이라면 권력 지향적인 인물일 확률이 높을 텐데
선거 당시 외친 모토는 보통사람~~ 이었고,
노통은 물통으로 불릴 만큼 전국적으로 대학가엔 시위가 넘쳐났다.
그리고 퇴임 후 정계에서 아예 은퇴 후 텔레비전에도 잘 안나온다.
저런 인물의 유형이 참 나오기 힘든 유형이다.
왜 민주화의 가장 큰 인물로 노통을 꼽냐면 전통 이후 바로 민주 세력으로 넘어갔을 때를
가정해 보면 알 수 있다.
4.19로 승만이(미국식으로 부른거임 승만 이) 쫒겨나고 민주정부가 들어섰지만
그 이후 신파 구파 나뉘고 각 계층별로 분열과 난립으로 인해 국정이 어려워지고 결국
5.16쿠데타로 3공이 들어선 것을 볼 때 전통에서 민주화로 가는 그 가교 역할을 할 인물은
정확히 노통같은 스타일 밖에 없다는 것이다.
권력추구의 전정권의 바통을 이었지만 권력을 추구하지 않고 정돈된 민주세력에 바통을 이어줄 인물.
그에 부합하는 인물을 찾기가 세계사에서도 찾기가 힘들 것이다.
왜 저평가되고 있는 지 잘 모르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