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 대해서 대답할 수 있는 사람은 이 게시판에 몇 없고, 제가 그 중에 한 명이군요. 제가 특출나기다보다 그 쪽 애들에 생태에 대해서 상대적으로 좀 더 알고 있는 형편이기 때문입니다.
아래 물어 보신 글에 보수쪽 얼라들이 헛소릴 싸지르고 계시는데, 저런 도시괴담 수준의 헛소리들은 아직 공식적 종북 개념에선 배제되는 자위에 불과합니다. 변희재도 저래 안 싸지르죠(얘는 방송에서 하는 말과 인터넷 싸지름이 달라서 역겹더군요 ㅇㅇ).
국정원에서 공식화한 종북이란 대상은 우리 민족을 한 동포로 보는 친북과 구별되고 있습니다. 그 쪽으로 연구를 좀 한 인간들이라 허무맹랑한 기준을 들이대진 않더군요. 보통 일베충들이 종북이라고 퉁치는 대상들은 이 기준에 의하면 종북이 아닙니다. 햇볕정책 지지한다고 종북? 개소리죠. 연방제 통일 또한 그렇습니다. 이 개념들은 북한을 한 민족적 개념으로 보는 사고에서 출발한 것이고, 종북이들은 북한 중심의 통일, 북한과 김일성 계보를 우리 민족의 주체로 보는 수령론에 입각해 있습니다. 이런 애들? 아직 있습니다.
보통 NL이라고 표현되는 애들은 이 두 성향, 친북과 종북이 섞여 있는데, 겉으로보면 구별? 안 됩니다. 그러나 사상적으로 구별? 됩니다. 친북 성향의 민족주의자들은 남한과 북한에 대한 구별 자체가 쓸데없다고 보는 편입니다. 송두율같은 경계인이란 사고가 바로 그런 사고들이죠. 그러니까 한 민족이니까 남북을 뛰어넘어 보는 식의 사고인 겁니다. 반면 주사파라고 통칭되는 종북이들은 남한이 가짜고 북한이 진짭니다. 그걸 수령론이나 백두산 계보라고 부르고, 우리 민족의 주체는 그 계보라는 게 얘네들의 주장이죠. NL들은 이런 성향들이 혼재되어 있는 것들입니다. 모두 주사거나 모두 친북-민족 계열은 아니고, 여하간 그렇다는 겁니다.
그럼 변희재같은 그나마 좀 정치 빠꼼질하던 애들이 이걸 모를까?
전혀 아닙니다. 얘네 다 알아요. 우리 가생이 우꼴라나 일베충들이나 싸잡아서 헛소리하지, 정작 변희재류가 걱정하는 건 한 줌도 안 되는 종북이들이 아니라, 그 종북이들과 기회주의적으로 엮어 담합하려는 야당 성향의 인간들이 위험하다고 보는 겁니다. 그게 과대망상으로 이어져 변희재가 피를 좀 본 거죠. 본래 얘 생각 자체가 그런 겁니다.
그러니까 야당 성향의 인간들이 권력을 위해 종북이들과 타협한다는 겁니다. 이게 사실 소위 종북을 떠드는 보수성향의 인간들의 정론입니다. 우리사회에 그마나 통용될 수 있는 상식선의 비판이고요. 실제로 친노계-진보신당 탈당파-NL들이 모여서 통진당이 만들어지고 그러지 않았습니까? 여하간 이건데 여기 우꼴라들이나 일베충들이나 뭐냐면 정론이 될 수 없는 걸, 도시괴담 수준의 이야기를 떠들고 그게 얽히고 섥혀서 ㅄ더미 딱지 붙히기 된 것이죠.
햇볕정책은 안보를 위한 정책이냐 아니냐라고 할 때, 안보라고 말하는 게 사실 상식이예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