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당은 결국 서울시장 후보로 정몽준씨가 나올거라고 봅니다.
김황식 전총리는 대중적 인지도도 낮지만, 병역면제자인걸로 압니다. 총리가 되는데 가장 큰 공헌을 한게 아이러니 하게도 전라도 출신이라는 거죠. 전라도 출신에게 민주당의 잣대는 다 아시는 바이니깐요.
이번 지방선거의 핵심은 서울시장입니다. 경기도지사도 중요하지만, 어떤 당이든 서울을 이기면 완패를 면할 수 있고, 다른지역과 더불어 완승으로 나아갈 수 있는 곳이죠.
어차피 본선에서는 장점 어필 보다는 단점 공략(네거티브)이 주전략이죠. 김황식 전 총리는 가장 큰 단점인 병역 면제자입니다. 총리 임명시에야 이게 전라도 출신이라는 점 때문에 아주 강한 공격을 받지 않았지만 서울시장에 나올경우 엄청난 약점이 돼죠. 이회창씨가 두번의 큰 대선에서 완패한 것에 가장 큰게 본인도 아닌 자식의 병역면제였던건 다 아실겁니다. 그리고 딱히 능력있는 분도 아니고, 이명박 정부에서 총리 했다는 것도 강점이 아닌 단점이죠.
현 새누리당 후보 3인 중에 정몽준씨가 가장 박원순 현 시장을 이길 수 있는 인물이란건 부인 하기 힘듭니다. 선거에서 항시 이겼던 건 다 그만큼 경쟁력이 강하단 겁니다. 찌질한 정동영이 고르고 골랐던 동작구에 출마했을때 저격수로 나와서 성공했던것도 그만큼 정몽준씨가 경쟁력이 있다는 거죠.
박원순 후보 측에서도 김황식 후보는 쉬운 상대지만, 정몽준 후보는 매우 까다로운 존재죠. 병역만 봐도 박원순 쪽이 엄청 후달리죠.(본인뿐만 아니라 자식도요). 그리고 저번 나경원 1억 피부과 논란 같은 걸로 까서 재미를 봤지만 정몽준씨는 태생이 워낙에 부유해서 시민들이 다 아는 사실인지라, 그닥 먹히지도 않고, 서민코스프레도 별 소용이 없죠.
박원순 후보에게 딱 맞는 상대는 정몽준씨 뿐입니다. 그래야 박빙의 승부가 나올것이고, 지방선거의 큰 재미를 선사해줄 겁니다. 정몽준 후보는 까고 싶어도 깔게 부모 잘 만나서 어려운 거 모르고 자란 거 말고는 그다지 네거티브가 먹히지도 않죠. 배신자라고 욕하는것도 어차피 박원순도 시장 되는데(시장 될 수 없었던 분인데) 일등공신이었던 안철수 배신하고 민주당 들어갔던 분이니깐요. 대충 보니깐 겉으로는 아니겠지만, 내부적으로 서울 박원순은 문재인, 경기도는 안철수의 입김인거 같습니다.
아무튼 이번 서울시장 선거는 나름 다음 대선의 전초전 같은 분위기가 돌 거 같아서 관심이 많이 갑니다.
새정치민주연합은 당장 친노와 안철수측의 세력 싸움으로 광주시장문제 뿐만 아니라 서울 구청장 같은 기초단체 공천에서도 잡음이 심할 거라고 보는데, 안철수씨가 어떻게 잘 극복할지 지켜보고 싶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