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도직입적으로 말하자면 난 이렇게 생각한다.
지난 대선에서 박근혜 대통령이 문재인보다 더 많이 얻은 140만표 가량은 박근혜 본인을 좋아하는 사람이 140만명 정도 많았던 게 아니라 문재인을 싫어하는 사람이 70만명, 문재인 지지자를 싫어하는 사람이 70만명 더 많았기 때문에 나온 표라고 말이다.
내가 일베에서 이런저런 글도 보고 댓글도 달지만 사실 나는 박근혜를 그리 좋아하지도 않고 새누리당을 그리 지지하지도 않는다. 마찬가지로 문재인씨나 야권에도 역시 마찬가지의 태도를 견지한다. 그런데도 지난 대선에서 결국 박근혜를 찍었는데...왜 그러냐면 한마디로 문재인 지지자들은 총체적인 인지부조화, 자기모순, 폭력적 파시즘의 결정체더라 이거다.
예를 들어 박근혜 지지자들은 내가 "박근혜 문제가 많던데. 자기 사람들에게 둘러싸여서 현실인식을 잘 못하는 것 같다." 이렇게 말하면 "그래도 박근혜가 되어야지, 어쩌고 저쩌고." 이런저런
얘기를 하는데 반해
문재인 지지자들은 "문재인 문제가 많던데, 친노들에게 둘러싸여서 현실인식을 잘 못하는 것 같다." 이렇게 말하면
1. 넌 어차피 박근혜 지지자이다.
2. 조중동, 새누리당, 친여방송에게 세뇌당했다.
3. 무식해서 그런 소리를 하는 거다. 사람이 배워야 한다.
4. 저소득층 저학력층이 꼭 저런 식으로 얘기한다.
5. 독재자 다까끼 마사오의 딸이 어쩌고, 친일잔재 50년이 어쩌고 저쩌고~
때로는 저 1~5번까지 다양하게 믹스되어 나처럼 얘기하는 사람을 모욕함 거기에 종북적인 사고, 반미, 반기업적 사고방식들이 곁들여짐. 이러한 그들의 논지는 지난날 김대중 정부 시절에
배양되어 2002년 노무현 정부 출범시기부터 만개하였고 최대한 냉정하게 양자를 비교하며
정치적인 논의를 하려던 사람들은 반병.신 취급하는 분위기를 형성하였다.
그렇다, 나를 비롯한 중간적 성향의 유권자들은 이런 문재인 지지자들, 야권 지지자들의 태도에
질릴 대로 질려서 저것들 꼴도 보기 싫다는 마음으로 결국 새누리나 이명박, 박근혜를 찍게 하는
반사적 효과를 창출하게 되었던 것이다.
물론 친여, 새누리, 박근혜 지지자들 중에서도 바락바락 소리지르며 상대방을 제압하려는 사람들이 없지는 않다. 그러나 그들은 최소한 반대적인 논의를 하는 사람들을 무식하다, 세뇌당했다,
저학력, 저소득층이다, 이러면서 모욕하지는 않는다.
이런 모욕을 한번 겪고 나면 정말 기분 더럽다. 그들과 얘기하고 나면 불쾌하다.
또한 이들의 그러한 태도는 소위 인간다운 세상, 사람다운 세상, 인권, 감성이 살아있는 사회를
지향한다는 그들의 이념논리에도 정면으로 배치되는 것이다. 서민, 못 배운 사람, 기층민들을
위한 정치인과 정당이 자기네들이라고 주장하지만 박근혜 지지자들이 저소득층, 저학력층에서
배출된다는 일부 언론보도를 들고 와서는 비웃고 낄낄거린다.
다른 사람들 눈에 자신들이 얼마나 자기모순에 빠져 있고, 이중적인 잣대를 휘두르는지 다 보인다는 것을 잊고 있다.
몇 번이고 지방선거나 국회의원 선거, 대선에서 연거푸 패했다면 왜 그렇게 되었는지 자체반성을 한번쯤은 해봤으면 좋겠는데 그런 건 아예 없고, "국민들 인식수준, 새누리당을 지지하는 영남권 및 보수, 기성세대의 의식 수준, 아직도 남아있는 지역주의" 이런 거나 얘기하고 앉아 있다.
이제는 그걸로도 안 되는지 부정선거 드립까지 들고 나온다.
자기반성을 할 줄 모른다는 것은 결국 남 탓이나 한다는 얘기이고, 남 탓이나 한다는 것은 극심한 인지부조화 증상을 갖고 있다는 것이니 현실을 제대로 볼 줄 모른다는 것이다. 새누리도 비리를 저지르고, 야권도 비리를 저지른다. 그런데 나는 야권에서 비리를 저질렀다는 사람들 중에서 누구 하나라도 자기 잘못을 시인하는 것을 보지도, 듣지도 못했다.
지난날 그들의 총수였던 노무현부터가 그랬지 않나. 자기 잘못을 인정하는 걸 봤나? 자기 형이 돈을 받았다는 게 드러났는데도 "뭘 모르는 시골사람 괴롭히지 마라." 는 말로 한 사람을 뛰어내리게 하지 않았나? 자기는, 자기 패거리들은 다 잘했다 이거지.
결국에는 그런 자기모순이 그를 부엉이바위로 이끈 거 아닌가? 모든 추태가 다 드러날 시점이니 스스로 그런 자기모순을 견딜 수 없었던 것이다. 그는 심지어 유서에서도 자기 비리사실에 대한 사죄는 전혀 하지 않았다. 그가 뛰어내렸다는 말을 듣고 일말의 동정이 일었는데 유서 내용을 듣고는 손발이 오그라들어서 그나마 남아 있던 동정마저도 사라져 버렸다-_-막상 죽으려니 비애감이 가득 찼던가 본데 값싼 자기도취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었다.
그렇다. 문재인 지지자들은 자기도취가 너무 심하다. 자신과 생각이 다른 사람들, 반론을 제기하는 사람들을 모두 반민주, 새누리 지지자, 세뇌당한 사람, 무식한 사람, 저소득층, 늙은이로
몰아버리고 자기들만의 세계에서 산다.
또 이 인간들은 정말 희한한게 누가 묻지도 않았는데 정치 얘기는 괴상하게도 많이 꺼낸다. 물론 위에 내가 제시한 얘기들을 끊임없이 반복한다.
주위 사람들은 그냥 듣고 있다. 그러다가 그 인간은 "이렇게 사람들 생각이 하나로 다 똑같은데, 지난번 선거에서 야권이 진 걸 보면 뭔가 부정이나 조작이 있었던 것 같다. 국정원이 어쩌고 저쩌고, 전자개표기가 어쩌고 저쩌고..." 이런다-_-
그러다가 그 인간이 화장실에라도 가면 가만히 있던 사람들은 한숨을 쉬거나, 조용히 욕설을 하거나, 아니면 같이 깔깔 웃는다.
조용히 있던 인간들이 다 박근혜를 지지하는 사람들은 아니다. 그런데도 결국 박근혜를 찍게 된다.
왜냐하면 문재인 및 야권 지지자들이 너.무.짜.증.나.서~
문재인 및 야권 지지자들은 인간다운 세상, 사람이 먼저인 세상을 떠들기 전에 먼저 주위 사람들에 대한 예의부터 갖췄으면 좋겠다.
라면 끓여먹고 기운나서 뻘글 한번 써보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