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하채림 기자 = 후쿠시마 원전사고 이후 근처 농산물과 가공식품이 200t 수입된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남윤인순(민주당) 의원은 식품의약품안전처에서 받은 자료를 분석한 결과, 2011년 3월 후쿠시마 원전사고 이후 올해 8월말까지 후쿠시마현에서 청주와 수산물가공품 등 가공식품과 농산물이 458건, 200t 수입됐다고 15일 밝혔다.

후쿠시마현에서 수입한 일본산 농산물과 가공식품의 주요 품목은 ▲ 수산물가공품 156건 10만3천58kg ▲ 청주 126건 2만3천4564kg ▲ 캔디류(사탕) 78건 1만976kg ▲ 혼합제제 56건 4만5천702kg ▲ 드레싱 9건 6천784kg ▲ 곡류가공품 9건 2천250kg ▲ 양념젓갈 7건 2천808kg ▲ 유탕면류 4건 264kg ▲빙과류 3건 162kg 등이다.

또 지난 9월 6일 정부가 수산물 수입을 금지한 일본의 8개현으로부터 수입된 농산물과 가공식품은 총 5천755건 891만㎏이다.

식약처는 수입단계에서 방사성 세슘이 미량이라도 검출되면 스트론튬과 플루토늄 같은 기타 핵종 검사 결과를 요구해 사실상 수입을 차단한다고 밝혔지만 실제로는 1㎏당 0.5베크렐 미만으로 미량이면 통관된다고 남윤인순 의원은 지적했다.

남윤인순 의원은 "중국에서는 일본 10개 현에서 난 모든 식품에 대해서 수입을 금지하고 있다"며 "우리나라도 일본의 방사능 안전관리가 철저히 이뤄지고, 일본산 식품의 안전에 대한 국민 신뢰가 회복될 때까지 후쿠시마와 인근 현의 모든 식품의 수입을 잠정 중단하는 방안을 적극 검토하라"고 주문했다.

 

 

서울=뉴시스】추인영 기자 = 박근혜정부와 새누리당이 4대악 척결 등을 주장하며 식품안전을 강조하는 가운데 정작 수입식품검사소의 검사인력은 축소돼 수입식품 안전관리가 소홀하다는 지적이 15일 제기됐다.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민주당 남인순 의원이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제출받은 '임시수입식품검사소 인력현황 추이' 자료를 분석한 바에 따르면, 박근혜정부 출범 직후인 지난 3월 식품안전관리를 식약처로 일원화하는 과정에서 수입식품검사소의 검사인력을 제대로 이관하지 않아 축소됐다.

농식품부에서 식약처로 이관된 인력은 감천항임시수입식품검사소의 경우 9명에서 7명으로 줄었고, 특히 용인임시수입식품검사소는 32명에서 11명으로, 제주임시수입식품검사소는 22명에서 2명으로 크게 줄었다. 다만 천안임시수입식품검사소는 4명에서 5명으로 늘어났다.

특히 방사능 오염 가능성이 높은 일본산 수산물의 대부분을 검사하는 부산 감천항 검사소와 수입축산물의 대부분을 검사하는 용인검사소의 인력이 모두 줄었기 때문에 이에 대한 인력 확충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식약처는 또 감천항, 인천항, 용인, 제주, 천안 등 5개의 수입식품검사소를 정규직제에 반영하지 못하고 임시검사소로 운영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식약처는 내년에 이들 검사소를 정규직제에 반영하고 전문인력을 확충해줄 것을 지난 6월 안전행정부에 요청했지만 반영되지 않았다.

남 의원은 "국민의 생명, 건강과 직결된 수입식품에 대한 안전관리는 '제2의 국방'이라는 인식을 가져야 하는데 박근혜 정부는 부처간 엇박자를 보이고 있다"며 "감천항과 인천항, 용인검사소에 대해 조속히 정규직제에 반영하고 전담인력을 확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