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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이집트 사태를 종교문제가 핵심이라는 것은 잘못된 시각입니다.
정확히 말하면 이집트 내의 문제를 아무도 정확하게 파악하고 있지 못합니다.
이집트 이슬람이 종교입니다. 국민 대부분이 이슬람입니다. 그러니 무슬림이 지지하는 무르시를 지지하는 군부와 대립한다는 것은 논리적이지 못합니다.
종교문제라고 생각하는 것의 가장 큰 핵심은 무르시의 무슬림 , 군부의 세속주의 갈등이라고 말하는 것이 그나마 설득력이 있죠..하지만 이것도 일련의 사건을 지켜보고 있으면 금방 아니란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처음에 무르시가 집권할 때 군부가 만든 법을 뒤집어 버립니다.
민선대통령이 당선되더라도 군부가 사회경제 전반에 걸처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는 법때문에 무르시가 권력장악을 온전히 할 수 없자 그러면서 군부의 핵심 세력들을 축출을 하면서 그것을 뒤집어 버립니다. 그리고 대통령권한을 강화시킵니다.
같이 민주화운동을 하던 이제는 야권이 된 세력들이 보니까
대통령권한이 너무 막강한 겁니다. 그래서 이건 너무 심한 것 아니냐, 그리고
그렇게 쉽게 물러날 군부가 아닌데 어떻게 그렇게 쉽게 물러났냐? 모종의 거래가
있었던 것이 아니냐라는 의혹을 제기합니다.
그런데 이것까지는 괜찮았어요. 하지만 무르시가 대통령권한을 더욱 강화시키는
헌법을 다시 발표를 합니다. 이집트 제헌국회가 무르시를 지지하는 이슬람형제단이
장악하고 있었기 때문에 가능했던 일이죠.
이 상황에서는 이집트 야권이 극렬하게 반대를 합니다. 파라오가 되고 싶은거냐 등등으로 맹비난을 합니다. 군부독재자를 끌어내리리 민선독재자가 나타난거냐면서 반정부시위를 극렬하게 하죠.
종교분파의 갈등이 아니라 이런 일련의 과정이 있었습니다.
이슬람형제단의 지지기반 자체가 빈민 민중에 있기 때문에 그 지지세력이 굉장히 확고합니다.
이슬람형제단은 탄생부터가 의료 의식주등 해결이 힘든 국민들을 도와주는 자원봉사에서 시작했기 때문에 지지 기반이 넓고 충성도가 아주 높습니다.
그런데 무르시가 대화를 하지 않고 타협하지 않고 이 모든 일들을 일방적으로 독단적으로 처리를 해 버리니 아무리 지지기반이 탄탄한 무르시라도 그를 반대하는 야권의 주장도 설득력이 있어서 지지세력을 급속하게 확대하고 결집을 시킵니다.
이런 상황에서, 어느 쪽도 확고하고 확실한 정국장악을 하지 못한 상황에서
군부가 무르시에게 하야를 종용했고, 문제는 그걸 야권이 지지를 합니다.
이게 이해가 안되는 겁니다.
군부를 끌어내려서 민선대통령을 뽑아놓고 1년도 안되서 군부가 다시 권력을 장악하고
쿠데타를 일으킨다는데 같이 민주화운동을 한 야권이 그것을 지지하는 상황때문에
쿠데타를 일으킨다는 군부에 맞서 국제사회가 나서서 뭔가 하기에는
상황이 정리가 안되는 겁니다.
결국 군부가 쿠데타를 일으켜서 다시 정권을 잡고
무르시 대통령의 지지기반인 이슬람형제단이 장악한 제헌국회를 장악하고 핵심인물들을
모조리 체포해버립니다.
일련의 사건을 보면 종교갈등으로는 설명할 수 없는 아주 복잡한 이해관계가 얽혀 있습니다.
독재자와 다를 바없는 대통령을 끌어내리고 군부의 힘을 빌려 대통령을 다시 세우려 했던 야권이 믿을 수 없는 군부를 믿은 오판이었는지,
군부와 여권의 결탁이 있다고 주장한 야권의 주장과는 달리
사실은 군부와 야권이 결탁을 한 것인지
아니면 권력을 재탈환하기 위해 기회를 보다가 야권을 꿰어내어 명분을 얻은 후
다시 군부독재를 하기 위한 군부의 책략이었는지 도저히 알 수가 없는 겁니다.
아무튼 앞서도 말했듯이 국민적 지지기반이 넓고 충성심이 높은 무르시지지자들은
이유가 어찌되었건 군부독재를 끝내고 민선대통령을 세웠는데
그것을 다시 군부가 끌어내리고 예전으로 회귀하려는 움직임에 분노를 하였고
지금의 사태가 벌어진 것처럼 최악의 상황으로 치닫고 있는 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