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당 새됐다' 배너를 채택한 새누리당 광고가 등장했다.
3월 29일 각 포털 사이트에는 '새누리당 새됐다'는 글씨가 새겨진 배너 광고가 게재됐다. '새됐다'는 속어로 '바보가 됐다'는 뜻으로, 새누리당 비방 광고로 착각할 수도 있는 광고다.
그러나 이 '새누리당 새됐다' 배너를 클릭하면 새누리당 광고로 넘어가게 된다.
광고에는 홍준표 새누리당 전(前) 대표가 다소 진지하게 발언하고 있는 모습이 나타난다. 그러나 바로 이후 스마트폰 인기 게임 어플리케이션 '앵그리버드' 캐릭터로 변신한 홍준표 전 대표, 이른바 '홍그리버드'가 등장한다.
이는 지난해 9월 홍준표 전 대표가 스트레스로 인해 눈썹이 빠지자 눈썹 문신을 하고 이를 보완하려 할 당시 얻은 별명 '홍그리버드'를 광고에 도입한 것이다.
'홍그리버드' 홍준표 전 대표는 진한 눈썹에 붉은색 새 모양 탈을 쓰고 민망한듯 웃으며 "제가 이렇게까지 해야 합니까?"라고 물었다.
'대표까지 하신 분이 먼저 변하셔야죠'라는 문구 이후 홍준표 대표는 새 부리까지 달고 "국민들이 즐겁다면 더 망가질 수 있습니다! 대한민국 젊은이들이 저를 보고 즐거웠으면 합니다"고 광고 취지를 설명했다.
이어 '앵그리버드'처럼 날아가는 '홍그리버드'는 스펙, 취업 고민 등이 적힌 장애물들을 향해 날아가 부딪힌다.
'홍그리버드' 홍준표 전 대표는 임무 완수 후 "나꼼수! (김)어준아, 니도 한 번 해봐라, 참 재미있다!"고 말해 대표적인 반(反)야권 팟캐스트 방송 '나는 꼼수다'에게 도전장을 내민다. 광고 마지막은 '날다! 홍그리버드, 새누리 어디까지 변할까? 다음은 누규?'라는 문구와 함께 끝난다.
새누리당 광고를 접한 네티즌들 반응은 제각각이다. 일부 네티즌들은 "참신한 광고다, 몇 번 돌려보면서 낄낄거렸다", "잘 만들었는데요? 친근하게 다가오려는 전략은 성공한듯", "홍준표, 이렇게 망가져도 되나?" 등 호평을 보냈다.
그러나 다른 네티즌들은 "새누리당이 코드를 잘못 짚었다. 이건 그냥 새누리당을 우습게 보게 하는 광고", "광고 제목 따라간다고.. 배너 클릭하게 하려고 낚시 문구 쓰다가 진짜 새됩니다", "평소 친근한 이미지로 다가왔다면 좋았을텐데, 총선 임박해서 이런 광고를? 좀 아닌듯" 등 곱지않은 시선을 보내기도 했다. (사진=새누리당 광고 캡처)
[뉴스엔 김종효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