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윤창중이란 인간을 선택한게 잘못...
대통령이 연설한다고 잠못이루고 대본을 고치고 연습하고 고된 시간을 보내고 있을동안 청와대 대변인이라는 직책의 인간이 술을 마시고 있었다는 데서 이미 Fail. 조그만 회사에서도 사장이 중요한 계약 앞두고 있는데 같은 시간대에 비서가 술마시고 있다면 미칠 노릇 일텐데 ㅋㅋ 이런 걸 아무렇지도 않게 생각하지 않는 부류라면 윤창중을 이해하고 쉴드를 칠 수 있을 듯...
2. 이남기 불쌍타
미국 의회 연설 몇 시간 전이기 때문에 불미스러운 일을 대통령에게 보고 안하고 직접 처리했다는 건 오히려 높게 평가해야 한다고 생각함. 중요한 일 앞두고 부하직원 실수를 조직의 장에게 직접 보고하고 처리하라고 하는 관리직은 자기는 절차적으로 옳다고 생각할지 모르지만 보통은 찐따취급 당하기 일수. 절차적으로는 잘 못 됐다고 할 수도 있지만 정치적으로는 베스트 쵸이스였음. 하지만...윤창중은 상상을 초월하는 인간이었음. 한국에가서 조용히 자중해도 부족할 판에 잠적 후 기자회견, 그리고 이남기를 거론 함으로써 박근혜 정부 조직이 개판이란 걸 천명함. 윤창중 같은 인간을 통제하느라 고생했던 그에게 동정을 표한다. 어차피 이제는 정부에서 나가겠지만...
3. 박근혜 되는일이 없다.
첫번째 정부인선 때 여야 반발에도 불구하고 강행임명한 윤창중이었건만 오히려 이것이 셀프 빅엿으로 돌아옴. 그나마 방미중에 미국과 북한 관련 방향성에 대한 동의를 얻음으로 써 대북정책에 좀 더 힘이 실릴 수 있다는게 가장 큰 성과면 성과(개인적으로는 클린턴과 김대중이 햇볕 정책 방향성 합의 본 것 만큼이나 괜찮은 성과라고 봄)이지만 이미 아무도 신경 쓰지 않고 있음. 그 와중에 GM관련한 일은 또 다시 분란을 일으 킬 만한 여지도 가지고 있고...박근혜 인재풀에 대한 의문은 새누리당이 아니라 한나라당시절부터 가져왔지만 이번 정부 들어서 또 다시 아프게 통감하게 됨.
4. 보수계열의 내분
이번일을 통해 수꼴과 보수의 구분이 이루어졌다고 봄. 냉정하게 사태를 봐서 첨부터 윤창중을 버리려고 했던 계열들이 정치적 판단도 좋고 진영논리 적 판단도 안하는듯. 그에비해 변희재 계열은 이번 사건을 통해 진영논리 함몰 + 헛소리 + 소스 부족 헛점을 드러냈음. 어떻게 보면 그리 크지 않게 넘어갈 수 있는 문제를 오히려 더 크게 만들었음. 스스로 얘기했던 광의의 종북 잣대에 이번에는 자신이 포함된다는 걸 자신은 깨달았을까?
5. 진보진영의 졸렬함.
청와대 총사퇴, 대통령 탄핵이라는 단어를 듣는 순간 정신이 멍해짐. 얘네들은 자기들이 아직도 뭐가 문제인지 모르는 팔푼이 같음. 문재인이 그나마 이 계열에서 나름 이성적이고 중도적 그리고 신사적이었는데, 문재인의 부재가 안타깝다. 진중권도 이번 이슈에 대해서는 미시적 껀덕지만 잡고 있는 걸보고 변희재급이라 느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