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uks 의 주장:

변호사가 한 질문, 즉 "소나가 탐지할수 있는 어뢰의 주파수대역과 잠수함 탐지 가능성" 에 대해

무슨 액티브 모드와 LISTEN (청음) 모드에서의 탐지 확률이니, 작전운영방식을 물어본 것이라니 별의별 추측이 난무하고 있는데

이미 국방일보에서는 여기에 대해 한번 꽤나 구체적인 정보를 제시한 적이 있습니다.

액티브고 개뿔이고 간에 뭉뚱그려 탐지 가능성하고 탐지거리까지 주어지네?

이런 구체적인 군사기밀이 들어있는 자료를 공개하다니, 국방부는 정말 간첩 맞는듯 합니다.

여기에 비하면 변호사의 질문은 새발의 피라 해도 좋을 정도지요.

그리고 변호사의 질문이 문제가 안 되는 이유 2.

매우 간략하게 천안함등의 포항급 초계함 후기형에 달려있는 소나인 AN/SQS-58 에 대해 설명하자면

간단한 패시브 능력과 고중주파를 사용하는 액티브 모드가 달려있는 능동소나입니다.

현대 소나에서는 패시브라고 하여, 소나에서 단순 청음한 소리를 증폭시켜 전자적 신호로 변환시킨 다음(1차 표현), 이를 분류하여 아노말리(위험 가능대상)를 시각적으로 보여주는 (2차 표현) 시스템이 있습니다.

아래와 같은 컨셉인 것이죠.

이 시스템에서 탐지가능 주파수는 꽤 중요합니다.

왜냐면 워낙 잡음이 많아서 빔포밍 프로세서에서 1차 필터링을 해 파도나 캐비테이션같은 잡음을 제거해주지만, 효율의 증대를 위해 화면에 탐지음을 시각적으로 나타낼때 일반적으로 다시 필터링을 하기 때문이죠. 그 과정에서 일정 대역은 잘려 나갑니다. 천안함에 달린 소나의 경우 얕은 바다인 천해용인데다 능동 복합소나기 때문에 패시브로 중주파~중저주파라고 할 수 있는 주파수 대역(4.5kHz 에 2kHz 의 대역폭) 를 사용하고 있습니다. 이 부분은 나중에 다시 차차 설명할테고, 일단 찾아보기 힘드실까봐 아래 그림에 밑줄을 쳐드렸습니다.

처음 저는 위의 스펙을 읽고 천안함의 소나 기능이 복합탐지능력인 패시브 능력을 가지고 있지 않을 가능성도 생각해 보았습니다만, passive waterfall display 라고 딱 적혀 있더군요. waterfall 은 시간이 지남에 따른 타깃의 주파수와 그 변화를 폭포가 흐르듯시각적으로 기록하는 능력으로 전형적인 구식 패시브 소나의 시각표현 방법 중 하나입니다. 아래같이 말입니다.

kuks 가 하는 주장인 듯한 청음모드와 상반되게 천안함의 소나에 패시브 기능이 있다는 점은 일단 짚고 넘어갑니다.

그러면 이런 소나는 어떻게 정확한 해저 탐지를 하냐? 청음으로 듣다가 의심이 되는 노이즈가 끼면 음향 펄스를 팍 때려서 물체에 반사되어 돌아오는 펄스를 분석하여 물체의 거리와 방향등을 추적하게 됩니다. 이게 능동(액티브) 소나의 기초입니다.

근데 이런 능동(액티브) 모드에서 "탐지 가능 주파수" 가 뭔고?

그런거 없습니다. 액티브 핑은 물체에 반사된 음파를 통해 위치를 산정하는 방식이지,

물체 (목표) 의 주파수를 측정하거나 귀로 들어서 탐지하는 기능이 아닙니다.

무슨 하이/로우 SSR 놀이 하세요?

그럼 여기서 질문. 국방부 대변인이 아래의 짤방에서 말하는

"9~13kHz 에서 청음을 하게 되어 있다" 는 도대체 무슨 소릴까요?

이건 능동모드에서 펄스 쏠때 사용하는 주파수 대역을 말하는겁니다 -_-

앞에서 말했듯이 SQS-58 는 패시브에서 4.5kHz 에 2kHz 의 대역폭을 가지고 운용됩니다.

9~13kHz 라는게 있을 수가 없어요. 이런 스펙을 다 기억할 수는 없으니까 대변인께서 실수하신 거라고 생각됩니다.

그러니까 kuks 님의

이 주장은 말도 안되는 소리라는거죠.

지금까지의 제 주장이 다 틀렸다고 해도 이건 이해할 수 없는 무리수입니다. 거꾸로 바꿔서 생각해보아도 문제는 같기 때문입니다. 예를 들어서 상황을 바꿔, 천안함 소나가 9~13kHz 의 대역만 청음 할 수 있다 칩시다.

그럼 액티브나 패시브나 감지대역이 다를게 없어요!

어디까지나 9~13kHz 의 음파를 탐지해야 핑을 쏘는거기 때문에 LISTEN 같은 청음모드든, 패시브든 탐지를 해야지 비로소 핑을 때릴 수 있습니다. 이 가설의 결론이요? 천안함은 9~13kHz 의 핑음 또는 항주음을 내는 어뢰밖에 탐지하지 못한다는 겁니다. 심심해서 핑 때려보다 어뢰 오는 짧은 시간 사이에 탐지를 할 수 있는 것도 아니고 (핑도 막 뿌리는게 아니라 방향성이 있습니다), 더군다나 천안함에 탑지된 구형 소나의 경우 음파 펄스를 생성하는데 꽤 많은 열과 전력을 소모하기 때문에 누구 말마따나 막 뿌리고 다니는 것도 아닙니다.

그러니까 패시브로 감지하기 전에 액티브로 직접 감지할 수 있는 어뢰의 주파수 대역이라는 게 존재하질 않습니다. 물론 이 결론도 엑티브로 핑 울려서 상대방을 찾는 것이 목표의 주파수와 관련이 있다는 오류를 전제로 한 것이기 때문에 소나의 기본 성질에 맞지 않습니다. 이중 외통수인 셈이지요.

잠수함 탐지 가능성도 마찬가지. 잠수함은 보통 항주하면서 주로 저주파의 항주소음을 내게 되어 있는데 각 잠수함마다 어떤 식으로 만들어졌는지 그리고 어떻게 유지보수 되었는지에 따라 상당히 다른 항주음을 가지게 됩니다. 그럼 결국 탐지 가능성이란건 요 특정 저주파 항주음을 잡아낼 수 있는지로 귀결되는 것인데 천안함의 소나 스펙은 이미 다 나와 있으니 거기 맞춰 설명해주면 되는거구요, 아무리 깊게 설명해줘 봤자 환경상황에 따라 달라진다고밖에 할 수 없는 부분입니다. 이미 국방과학연구소에서 2km 내에서70% 이상이라는 구체적인 숫자를 내놓은 이상 국방부가 깔 자료가 없어요. 북한 잠수함들의 음문을 말해주면 또 몰라도

정리하자면 결론은

1)변호사의 질문은 국방기밀에 대한 간첩질이 아니라는 것이고.

2) 변호사의 질문이 문제시 된다면 국방부의 발표 또한 문제라는 겁니다.

그럼 왜 한국군이 호구같이 중주파의 소나나 운용하고 있냐고 의문을 가지실 분들을 위해 살짝 부가설명 들어갑니다.

저주파와 중/고주파 각각 다 장단점이 있는데요, 저주파의 경우 탐지거리는 매우 넓지만 해상도는 떨어집니다. 뭘 잡긴 잡았는데 흐릿하게 보인다는 말입니다. 또한 저주파 자체가 멀리 가기 때문에 수상함의 경우 광역 위치노출을 할 위험이 있다는 단점이 있습니다. 대체적으로 비싸다던가 하는 문제도 있죠. 미국같이 태평양 쓸고다니면 매우 유용합니다만.

중/주파의 경우 능동모드에서 탐지거리는 짧아도 해상도가 좋고 위치노출에 덜 신경을 쓸 수 있습니다. 물론 그만큼 탐지영역이 줄어드니까 문제입니다만, 천안함의 소나가 1970년대 기술로 만들어진 기계라는 점을 빼면 천해용으로 중/고주파 소나가 그렇게 멍청한 선택이 아니라는 이야기입니다. 뭔 중저주파가 추세에 절대진리라는 듯이 말하는 걸 보니 코웃음밖에 안 나오더군요.

덧붙여서, 논점은 전혀 아니었습니다만 천해에서 어뢰 등의 물체가 탐지가 매우 힘들다는 것은 저도 인정합니다. 수온층 굴절이 심하고 와류가 많은 해상에서 당시에 천안함이 어뢰 항주음을 잡지 못한것은 크게 이해 못할 일이 아닙니다.

 

출처 : http://seosa.egloos.com/5670451

 

다른 소리는 다빼고 결론은 천안함이 어뢰를 발견할 확률이 매우 힘들다는 말이네요...

 

다른 글들을 확인해봐도 대부분 같은 결과네요......

 

이로서 천안함은 다른 의혹이 있을수 있을지 몰라도 병사들의 근무태만은 아니라고 봐아할듯하네요.

 

잘몰라서 근무태만으로 욕되거 한거 사과해야할듯 하네요...ㅠ.ㅠ

 

죄송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