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80년대 초반 학번입니다.
아마 70년대 말이나 80년대 학번이 백기완 선생을 기억하지 못한다면
그건 아마 이 게시판에서 저를 무시하는 분들이겠죠
학교마다 참 많이 다니셨습니다.
제가 다니던 대학은 부산이었어요.
근데 참 많이 강연 다니셨다는 기억이 있어요.
전경, 경찰들이나 정보기관 인간들도 감히 어떻게 하지 못했다고 기억해요.
그리고 강연마다 엄청난 학생들을 몰고 다니셨죠.
막 시를 읊으시기도 하고 어머니 이야기하면 우는 학생들도 있고 그랬어요
저도 눈시울이 뜨거워지고 가슴이 타올랐죠.
(지금 생각하면 타고난 선동가입니다)
(제가 지금 생각하는 타고난 선동가는 김대중, 백기완, 노무현)
강연 끝나고는 최류탄 터지는 시위가 있었구요.
경희궁 뒤 어디선가 3,4년 전에 길에 계시는 데 딴 사람들이랑 같이 계서서 아는 체 못한게 참 아쉽네요.
눈빛은 마주쳤습니다만.
하늘나라에서 제가 좋아하는 그 분들과 싸우지 말고 잘 지냈으면 좋겠네요.
워낙 싸우는 걸 운명으로 알고 사시던 분들이라 어떨지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