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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수원 내부 보고서에 따르면 2019년 1월부터 12월까지 측정한 월성 3, 4호기 빗물 중 삼중수소 농도를 측정한 결과 리터당 133 베르렐에서 923 베크렐로 나타났다. (캡쳐한 보고서의 상사 속 수치는 세제곱미터당 베크렐 수치다)ⓒ한수원 내부 보고서
백도명 서울대학교 보건대학원 교수는 15일 환경운동연합 주최로 온라인에서 열린 ‘월성원전 삼중수소 누출, 무엇이 문제인가? 간담회’에서 이같이 밝혔다. 백 교수는 “최근 전국 측정망 자료에 근거하였을 때 대기 중 수증기 및 빗물 속 삼중수소는 평균 리터(L)당 1.05 베크렐(Bq) 수준”이라며 “한편 월성원전 인근에서 측정되는 대기 중 수증기 및 빗물 속 삼중수소 수준은 전국 평균의 약 100~1000배에 이른다”라고 강조했다.
2020년 6월 23일 한수원에서 작성된 ‘월성원전 부지 내 지하수 삼중수소 관리현황 및 조치계획’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2019년 1월부터 12월까지 월성원전 1·2호기 주변 빗물에서 측정한 삼중수소 농도는 리터당 최대 148 베크렐이었다. 그런데, 같은 기간 3·4호기 주변 빗물 중 삼중수소 농도는 리터당 133 베크렐에서 923 베크렐로 측정됐다.
한국 전국 각지에서 측정하여 평균을 낸 공기 중 삼중수소 농도 평균이 일본·헝가리 원전 주변에서 측정한 것보다 높은데, 월성원전 3·4호기 주변에서 측정한 삼중수소 농도는 이보다 수백 배 수준으로 높다는 점에서 충격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