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상 유래없는 압승을 거두었습니다.
압승을 본 유권자들은
민주당의 전력 부족 때문에, 통합왜구당의 발목잡기 때문에
그동안 이루지 못했던 적폐 청산을 당장 실시하라고 명령합니다.
당장 청산해야 할 적폐 (법률, 시스템, 인물 등)들 리스트를 거론하면서
지금 당장 180 석의 위력을 휘두르라고 말합니다.
당장 시작하지 않고, 그래서 빠른 시간 내에 결과를 내놓지 않으면
180 석을 가진 민주당을 가만히 놔두지 않을 듯한 기세로 명령합니다.
그 심정을 모르는 바 아닙니다.
나 역시 마찬가지 심정이기도 합니다.
긴 세월 동안 통합왜구당 세력을 포함한 각종 적폐 세력의 횡포를 보면서 참아야 했으니까요.
그런데, 명령을 받은 민주당이 일을 해야 할 국회는 어떤가요?
20 대 국회의 임기는 2020년 5월 31일까지인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국회의원 선거일이 임기 만료 50 일 전 첫 수요일이니
2020년 5월 31일이 맞을 겁니다.
그 때까지는 나베, 민경욱, 김찐따, 전희경, 신보라, 주광욱, 이은재 등등이 설치는 통합왜구당의 국회입니다.
그 안에서 120 석이 조금 넘는 민주당이 뭔 일을 추진할 수 있겠습니까?
지금까지 그래왔듯이 통합왜구당은 반대를 위한 반대를 하면서 계속 발목을 잡을 것입니다.
당장 코로나-19 때문에 어려워진 민생 문제를 풀어보기 위해 마련한
재난구조금 지급을 위한 추경 예산안 처리도 통과가 될지 안될지 모를 판입니다.
그리고 20 대 국회 임기가 끝나고, 21 대 국회가 시작되는 6월이 되어도 마찬가지입니다.
각 상임위원회 구성과 상임위원장 자리 배분 때문에 한동안 시끄러울 겁니다.
협상이 쉽게 끝나지도 않을 겁니다.
그리고 국회의장단 선거가 있습니다.
그러니 아무리 빨라야 7 월에 들어가야 본격적인 개혁 작업이 시작될 것입니다.
그 이후에야 개혁 관련 각종 법안이 제안되겠지만
이 또한 각 상임위원회에서의 토의와 의결을 거쳐야 하고
그런 후에도 법사위 소위원회와 법사위 전체 회의를 거쳐야 합니다.
그 과정에서 지난한 간사간 협상을 해야 합니다.
현재의 국회법에 따르면
원내 교섭단체 간사 모두의 동의가 없으면 의사 일정을 잡을 수 조차 없습니다.
왜구통합당 간사가 의사 일정에 동의하지 않으면 법안 심사 토의조차 할 수 없다는 이야기입니다.
그러니 7월부터 21 대 국회가 가동되기 시작하더라도
그 작업이 원하는대로 척척 이루어지지는 않을 것입니다.
무려 180 석이라는 의석을 몰아줬는데도 왜 이리 부진하냐고 말하겠지만
현재의 국회법에 따르면 어쩔 수가 없습니다.
지난한 상임위원회를 통과한 법률안을 통합왜구당의 반대를 무릅쓰고 패스트 트랙에 올린다고 해도
그 이후에 다시 최장 6 개월이 소요됩니다.
그러니 당장 시작하고 빠른 시간 내에 결과를 내놓으라고 채찍질하지 말아주었으면 합니다.
지난 시간들을 돌이켜보면
통합왜구당의 극렬한 방해 작업 속에서도
문재인 정부와 민주당은 꼭 필요한 것들은 어떻게 해서라도 이루어내기 위해 노력했고
시간이 많이 소모됐고 필요한 것 100 %는 아니더라도 어느 정도는 이루어냈습니다.
그러니 뚜벅뚜벅 걸어가며 어떻게든 이루어내려고 노력하는 문재인 정부와 민주당을 믿고 참으면서
저들을 응원해주는 것이 어떻겠습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