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직은 서훈을 논할 때가 아니다
그러나 김원봉이 김구 김규식 등과 함께 대한민국 임시정부와 광복군의 지도부로 독립투쟁을 대표했던 인물임은 명백한 역사적 사실이다
북한 평양에는 김규식 안재홍 정인보 같은 우파 인사들의 무덤이 애국자로 기려지고 있다
북한 정권이 자기들의 민족적 정통성을 내세우기 위해 우파 인사들을 포용하려 한 것으로 보인다
대한민국이 민족적 정통성을 주장하려면 김원봉처럼 북한 정권에 참여했지만 권력 투쟁 과정에서 배제되고 숙청된 독립운동가들을 포용할 때가 되었다
그것이 대한민국이 더 커지는 길이고
남북의 체제 정통성 경쟁에서 우위를 차지할 수 있는 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