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난한 아이들만 무상급식을 제공해야 한다고 주장하는 사람들은 하나만 알고 둘은 모르는 것 같습니다. 물론 정책을 결정하고 집행하는 데에 있어서 재정적인 문제는 당연히 고려되어야할 사항임에는 틀림없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감수성이 예민한 어린아이들에게 자신의 집이 가난해서 밥을 공짜로 얻어먹는 다는 인식은 상대적 박탈감을 더욱 증가시킬 가능성이 있는 것 같습니다. 어떤 사람이 자신의 집사정을 알려주는 것을 좋아하겠습니까?
이미 독일이나 여타 유럽국가들 같은 경우 세계 2차대전이 끝나고 난후에도 무상교육과 급식을 시행한 것으로 압니다. 과연 현재의 우리나라가 그때의 유럽국가들 보다 못 사는 나라일까요? 또한 부자들에게 세금은 내고 복지혜택을 받지 말라라는 것은 역차별 논란이 다분한 것 같습니다. 복지정책이 유지되고 시행되기 위해선 무엇보다 중산층과 부유층의 인식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결국 있는 자를 차별하는 정책은 유지되기도 힘들뿐더러 복지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을 심어줄 것입니다.
무분별한 복지정책은 지양되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교육과 아이들에 관한 문제에 있어서 돈과 포퓰리즘이라고 싸잡아서 비난하는 것은 잘못된 것이라 생각합니다. 결국 이 문제는 아이들의 입장은 결여된 어른들의 밥그릇 싸움으로 밖에 보이지 않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