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치 밀실에서 음모를 꾸미는 비밀회동이라도 하는 듯한 뉘앙스의 기사 제목 자체가 웃깁니다.
물론 한겨레가 그 뉘앙스를 독자들에게 심어주기 위한 목적으로 했겠지요. ^^
그런데 MBC 입장에선 비밀회동이 맞긴 맞습니다.
MBC 입장에서야 내년 상반기 상장을 계획하고 있고 세부적인 실행방안을 이제 막 기획하는
단계라서 외부에 정보유출 없이 조용하고 비밀스럽게 해야 될 필요성은 있으니까 말입니다.
[최필립-MBC 비밀회동 파장] 10월8일 정수장학회 비밀회동 대화록
위 서브 타이틀에서 웃기는 건 ‘그 파장’이 어디로 얼마만큼 가는 건가 하는 건데,
한겨레가 MBC로부터 ‘그 파장’을 맞고 있으니, 이건 코메디가 따로 업습니다.
어디로는 정해졌고, 이제 얼마만큼이 남은 거네요.
여기서 한겨레의 처세술이 어떤지 한번 기대해 봅니다.
그리고 대화록 전문을 읽다 보면 이런 대화가 또 웃깁니다.
최필립 지나가는 말로 그냥 해버리는 게 나은 거 아니에요.
(MBC가 나름 고민해서 제안한 이벤트 형식의 입장발표에 대해서 최이사장 대답. ㅋ)
아니 기획홍보본부장과 전략기획부장이라는 직함의 전문가들이 나름 고민해서 드리는 제의를
그렇게 간단하게 무시하면 어떡합니까? 제안한 사람 뻘줌하게..ㅋ
최필립 또 방문진 특별법이 있잖아요. 거기에 저촉되는 게 없어요?
이상옥 그건 상법상 방문진이 대주주로서 지분이 70% 갖고 있던 게 58%로 떨어지니까 그걸 가지고 우리는 이렇게 하기 싫다, 그렇게 나오게 되면 그 부분은 결국 아까 말씀드린 것처럼 주총이 한번 열려서 통과돼야 하거든요.
이진숙 그럼 예를 들어서 다만 이제 일부 이사들이 아니 왜 이렇게 하냐라고
문제를 삼을 경우에는 잡음이 날 수 있다, 이런 말.
상장계획의 또 다른 문제발생에 대한 공유가 지금 이 자리에서 이루어지고 있다는 거죠.
이미 치밀한 상장계획 입안이 완성된 것이 아니라, 이제 막 시작하는 단계라는 것을 보여주는..
최필립 엠비시 주식 30% 지분 가지고 있어봐야 아무 소용없는 거거든.
동네북이 돼서 여기저기 얻어맞기나 딱 알맞고 말이야.
무슨 경영권에도 근처에도 못 가는데 가지고 있어봐야 소용없거든.
이 말에 MBC 두 사람 내심 오호~ 첫 단추는 제대로 꿰어지고 있네, 라고 했을 듯.
최필립 아, 우리야 좋지. 하여간 신문·언론하고는 멀리 갈수록 좋아. 이 빌딩에서도 나가고 싶어. 나가게 되면 땅값 임대료 안 줄 거 같아서 나가지도 못하고 말이야. 언론인 앞에서 죄송합니다. 똥하고 언론하고는 피해야 해.
ㅋㅋ 경향신문이 일부러 임대료 체납할 까봐 나가지도 못하는 소심한 노친네.
이진숙 네. 저희가 극비리에 추진을 하고, 중간에 중간보고를 한번 또 드리겠습니다.
극비리는 개뿔, 한겨레 도청기사에 당연히 뚜껑 열릴 만한 MBC.