있어왔던 겁니다. 어떤 부류들은 현대적 증상으로 보는데, 실제론 동성애를 가장 이상적 사랑으로 보던 문화가 고대 그리스 시절부터 있었고, 한국도 신라의 화랑(물론 몸을 섞고 그러는 것은 일부라고 하지만, 남성들이 몸을 치장하고 가꾸는 것.)같은 것들이 대표적이지요. 에로스라는 말이 동성애, 소년에 대한 사랑에서 나온 용어인데, 심지어 플라톤도 가장 이상적인 사랑으로 추켜세울 정도였지요. 조선 궁궐에선 동성애가 상당히 많았습니다. 궁녀들 사이에서 말입니다. 그걸 속되게 표현하는 게 맷돌질이었지요. 자세히 기억은 안 납니다만.. 어느 역사 관련 책에서 읽은 기억이 납니다.
이처럼 동성애는 인간이 문화를 향유하면서 나타는 것들인데, 이제와 이것이 현대적 징후인양 말하는 게 참 우숩네요.
저는 이성애자고 동성애자들의 사랑이 무엇인지 알 수는 없지만, 그렇다고 그것이 역겹거나 이렇게 느껴지진 않습니다. 그렇게 느끼는 것은 인간이 한 시대의 담론들에 의해서 생기는 편견들에 의한 거부감인데(푸코라는 철학자가 그것을 분석한바 한 시대의 담론에 의한 편견이라고 결론을 내렸지요.), 이런 편견을 '정상적'인 인류가 가진 거부감 따위로 해석하는 것은 우스운 일이지요. 이성애보다 동성애가 우위인 사회가 있었고, 그걸을 더럽다고 생각지 않은 역사가 있었는데 말입니다.
개념이 없다거나 이런 부류들은 왜 자기들의 느낌을 존중하지 않느냐, 이런식으로 말하는데, 똘레랑스는 사랑의 자유를 외치는 사람들에 대해 개념이 없다고 말하는 부류들에게 관용을 베풀라고 가르치지 않았습니다. 역겹다고 느끼는 것(물론 이건 그 시대의 담론에 의해 생긴 편견)은 개인의 자유겠지만, 그 자체를 옹호하는 것을 개념이 없다라고 떠드는 것은 이미 그 자체로 남의 자유를 불 인정하는 태도이기 때문에, 이런 자들에게 관용을 베풀 이유는 없지요.
그러나 이와 반대로 동성애 논란을 통해서 근친이나 여러가지 형태의 성애들.. 예를들면 미국에선 한 때 시체 성애자들의 인권이 도마위에 오른적이 있지요. 시체와 성적 행위를 즐기는 사람들을 허용할 것이냐 말 것이냐.. 제 기억으로 10년 전의 있었던 일로 기억합니다. 여하간 그런 것들은 왜 허용되지 않느냐라고 할 겁니다. 확실히.. 이런 문제제기는 재밌습니다. 그들도 남에게 피해를 준 것은 아니고(가족들이 허용했을테니 말입니다), 그렇다고 사랑이나 성애 외의 문제는 아니니까요.. 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