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승만 하면 독재자와 권력욕심이 많았다는 사실만 많은 사람들이 알고 있는데요. 역사에 대해서 많이 알면 알수록 그 잘못이 더 큰 사람입니다. 우리나라가 광복후에 친일파 세력들이 살기위해서 국내에서 적극적인 조직활동을 해온 무장투쟁 독립운동가들과 달리 국내에 세력이 없었던 이승만에게 달라붙죠.
이 과정에서 이승만의 동의하에 친일파 출신 경찰들이 반민특위를 강제해산시켜서 과거 청산을 불가능하게 만들었죠. 우리야 지금 과거의 역사 이야기로 하고 있지만 광복된 당시에는 일제에 의해 군대에 끌려가서 죽고 위안부 끌려간 피해자의 가족들이 두 눈 시퍼렇게 뜨고 살아있는 상황에서 일제의 앞잡이였던 자들을 눈앞에서 보고도 건드릴수 없는 상황이었습니다.
또한 광복이 되자마자 급하게 도망간 일본인 사업자들이 남긴 재산들의 대부분이 정치인들과 결탁한 자들에게 헐값에 팔리죠. 이 당시 토지분배를 북한은 무상몰수 무상배분을 합니다. 물론 이것은 나중에 어차피 국유지로 몰수할테니 민심을 얻자는 김일성의 전략이었는데 우리나라는 유상몰수 유상배분을 택하게 됩니다.
그런데 유상몰수 과정에서 국가에서 채권을 발행하는데 채권 발행후에 6.25가 터지게 됩니다.
피난과정에서 이 채권은 돈의 가치가 떨어지고 현물을 가지고 있던 사업자들이 상황을 악용해서 이 채권을 헐값에 사들여서 전쟁후에 그 채권을 바탕으로 부유층이 되는데 현재 부유층들의 경우 이 과정에서 얻은 채권을 바탕으로 큰 경우가 많습니다.
6.25피난 과정에서 이승만이 먼저 튀고 한강다리 폭파시킨건 유명하지만 국민보도연맹에 대해서 알고 계시는 분은 적을겁니다. 영화 태극기 휘날리며에서 나왔는데 장동건씨의 애인역할로 나오는 고 이은주씨가 국군에게 총살당하는 장면이 바로 국민보도연맹에 대해 다룬 부분입니다.
이승만 정권이 반공정책을 강화하면서 각 지역의 공무원들에게 공산주의자 명단을 확보하라는 지시를 내리는데 이 과정에서 할당제 식으로 몇 명 채워라 식으로 지시가 내려오니 공무원들이 쌀등을 나눠주면서 명단에 사인을 하라고 하죠. 이때 공산주의자도 아니고 쌀 얻으려고 명단에 사인했던 사람들이 6.25 후퇴 과정에서 빨갱이 남겨둘수 없다는 국군의 정책에 의해서 끌려가서 총살당하게 됩니다.
국사 좋아하는 입장에서 먼저 생각나는것 끄적거려봅니다. 예전에 국사 수업 들었을때 국사 선생님이 우리나라는 국권을 뺏긴것도 아쉽지만 부끄럽지는 않은데 친일파를 청산못해서 지금도 떵떵거리면서 잘 살고있는것은 학생들에게 어떻게 설명해야 하나 그게 가장 난감하다고 하더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