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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6-05-20 23:18
'타진요'와 닮은 5.18 왜곡
 글쓴이 : sangun92
조회 : 774  

SBS 데이터 저널리즘팀 [마부작침]에서

5.18에 대해 역사적 사실을 왜곡하는 현상에 대해 기획물 시리즈를 연재했습니다.

지만원, 일베 등의 세력이 5.18을 왜곡하는 선동글을 지속적으로 생산하고 있는 것에 대해

그들이 어떤 목적하에 그러한 행위를 하고 있고, 어떤 방법을 사용하고 있는가에 대한 글들입니다. 그 글들 중의 하나를 여기에 올립니다.

꽤 긴 글이지만, 한 번 읽어 보시기를 권합니다.

 

[마부작침] 5·18항쟁① 전염병처럼 번진 왜곡의 실체 '극우인사-일베'의 분업      

http://news.sbs.co.kr/news/endPage.do?news_id=N1003575064&plink=TEXT&cooper=DAUM 

 

[마부작침] 5.18항쟁② "北 특수군" 거론 인물 안면분석 해보니…교활한 왜곡 

http://news.sbs.co.kr/news/endPage.do?news_id=N1003575784&plink=TEXT&cooper=DAUM 

 

[마부작침] 5.18항쟁③ 전두환과 '불의(不義)'의 고착화…왜곡 이유 

http://news.sbs.co.kr/news/endPage.do?news_id=N1003578600&plink=TEXT&cooper=DAUM 

 

[마부작침] 5.18 역사왜곡, "되풀이되면 모든 사람이 믿게 된다" 

http://news.sbs.co.kr/news/endPage.do?news_id=N1003580221&plink=TEXT&cooper=DAUM 

 

[마부작침] "北 특수군" 사진 분석…과학을 가장한 왜곡 

http://news.sbs.co.kr/news/endPage.do?news_id=N1003578310&plink=TEXT&cooper=DAUM 

  

[마부작침] 36년 전 반박 된 '5·18 북한 개입설' 

http://news.sbs.co.kr/news/endPage.do?news_id=N1003578304&plink=TEXT&cooper=DAUM 

 

[마부작침] 5·18 왜곡, '극우인사와 일베'의 분업 구조 

http://news.sbs.co.kr/news/endPage.do?news_id=N1003576246&plink=TEXT&cooper=DAU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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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파일] 너무 커진 '조롱'..'타진요'와 닮은 5·18 왜곡 


SBS | 박원경 기자 | 입력 2016.05.20. 11:05 | 수정 2016.05.20. 11:35  

http://media.daum.net/society/others/newsview?newsid=20160520110516436&RIGHT_REPLY=R34


해외 유명대학 출신으로 활발한 음악활동을 하고 있던 A씨. 어느 날 인터넷에 A씨가 사실은 유명대학 출신이 아니라고 주장하는 글이 올라옵니다. A씨가 그냥 웃어넘기는 동안, 이런 주장에 동조하는 사람이 늘어나면서 A씨에게 진실을 요구한다는 포털 카페까지 등장합니다. 

 

언론들은 'A씨 학력 논란'이라는 제목으로 해당 카페에서 주장하는 내용을 인용해 기사를 생산하기 시작합니다. 해당 카페는 언론 기사를 인용해 A씨의 학력이 잘못됐다는 주장을 확대 생산하고, 이를 언론이 다루는 과정이 반복되면서 상황은 일파만파 커집니다. 

 

이렇게 되자 A씨는 자신이 해외 유명대학을 졸업했다는 걸 증명해야 되는 상황이 됩니다. 졸업증명서가 공개됐지만, 위조됐다는 주장이 제기되면서, A씨는 이제 위조가 아니라는 걸 증명해야 하는 상황에 처합니다.

 

그룹 에픽하이의 리더 타블로씨의 학력이 위조되었다는 인터넷 카페 '타블로에게 진실을 요구합니다'와 관련된 사건, 이른바 '타진요'사건을 각색한 겁니다. 

 

 

● "그들이 원하는 건 자신들을 상대해 주는 거다" 

 

최근 제가 소속된 SBS 데이터 저널리즘팀 <마부작침>은 5·18 광주민주화운동 왜곡과 관련한 연속 기사를 내 보냈습니다. '5·18은 폭동이다'라거나 '5·18에 북한 특수군이 개입됐다'는 등의 왜곡이 어디에서부터 시작되었고, 실태가 어떤지 등을 추적하는 내용이었습니다. 

 

하지만, 취재를 하기로 결정하고 기사를 작성하면서도 마음에 걸리는 것이 있었습니다. 5·18에 대한 터무니없는 왜곡이 심각하다고 생각하지만, 그것을 '기사'로 다루는 것이 옳은 것인지, 오히려 왜곡 세력이 원하는 일에 맞장구를 쳐주는 것은 아닌가하는 고민 때문이었습니다. 5·18에 대한 악의적인 왜곡이 앞서 소개한 '타진요' 사건과 여러모로 닮았기 때문입니다. 

 

누군가 별 생각 없이 말했을 타블로씨의 학력에 대한 의혹. 그것이 많은 사람들에게 확산된 결정적인 계기는 언론이 그런 의혹을 '논란'으로 다뤘던 것에 있는 것 같습니다. 누군가의 일방적인 주장을 언론이 '논란'으로 다루자, 정말 사실 관계에 다툼이 있는 듯한 '논란'이 되어 버린 것이죠. 

 

5·18 역사 왜곡을 기사로 다루면 똑같은 일이 벌어질 것 같았습니다. 5·18 민주항쟁은 이미 오래 전에 사실 관계가 낱낱이 밝혀졌는데, 그것에 대한 악의적인 왜곡을 기사로 다루면 5·18이 '논란'이 있는 사안으로 비칠까봐 걱정됐습니다. 어쩌면 5·18 왜곡 세력이 노리는 것이 이것이 아닐까라는 생각도 했습니다. 

 

취재 과정에서 동료 기자와 "괜히 우리가 말려드는 게 아닌지 걱정이다. 자신들을 상대해 달라고 몸부림 치고 있는 것 같은데, 괜히 우리가 놀아나는 것이 아닌가 싶다. 떡밥만 던져주게 되는 꼴이 될 수도 있겠다" 는 이야기를 주고받은 건 그 때문이었죠. 

 

기사가 나가고, 몇몇 독자들께서 이메일을 주셨습니다. 저희가 쓴 기사 때문에 오히려 5·18 왜곡에 대한 논란이 증폭되고 있는 것 같다, 5·18 왜곡 세력들이 저희 기사를 비판하면서 판을 키우고 있는데 그들은 논리적으로 설득되는 사람이 아니라는 내용이었습니다. 

 

 

● 무시하기에는 너무 퍼져버린 5·18 왜곡 

 

'기사를 써야 하나' 하는 고민, 그것이 '기사를 써야 한다'는 결심으로 바뀐 계기가 있습니다. 지난해 5·18 기념재단이 전국 만 19세 이상 국민 600명을 대상으로 한 전화 여론조사 결과가 그것입니다. 응답자의 10% 가까이가 5·18은 '불순 세력의 폭력사태'라거나 '북한군이 개입한 폭동'으로 생각한다는 것이었습니다. 

 

뜨악했습니다. 혹시 지난해만의 특이한 결과가 아닐까 싶어 올해 결과를 찾아봤습니다. 올해는 지난해보다 많은 1,000명을 대상으로 여론조사가 실시됐는데, '5·18 민주화운동은 불순세력이 주도한 폭력사태였다'는 질문에 동의한다는 비율이 14.2%나 됐습니다. 5·18을 '민주화운동'이라고 지칭하면서 질문했는데도 말이죠. '5·18 민주화운동은 북한과 연결되어 있었다'는 질문에 동의한다는 응답도 9.6%나 됐습니다. 

 

여론조사 결과지의 하단은 기사를 써야한다는 결심을 굳히게 만들었습니다. 올해 여론 조사는 응답자의 정치적 성향도 같이 물어봤는데, 자신을 진보와 중도라고 생각하는 사람의 각각 7.8%와 14.8%가 5·18 불순분자 주도설에 동의한다고 답한 겁니다. 5·18 북한군 개입설에 동의한다는 비율도 각각 6.6%와 7.9%로 집계됐습니다. 

 

5·18 왜곡을 주도하고 있는 사람들은 일부 극우인사들입니다. 그런데 "거짓말은 처음에는 부정되고, 두 번째는 의심 받지만, 되풀이되면 모든 사람이 믿게 된다"는 나치 선전장관 괴벨스의 말처럼, 되풀이되는 극우인사들의 5·18 왜곡을 무시하고 있는 사이, 이들의 주장에 동의하지 않을 것 같았던 진보와 중도층 중 일부도 이들 주장의 주장에 동의하게 된 겁니다. 5·18 왜곡을 더 이상 무시할 수 만은 없게 된 거죠. 

 

 

● '새로운 사실'이라는 미끼 제거와 유언비어 차단을 위한 정부의 의지 

 

이런 이유 때문에 5·18 왜곡의 실체와 기원에 대한 기사를 썼지만, 이메일을 주신 분들의 말씀처럼 5·18 왜곡을 주도하는 사람들이 자신의 생각을 바꿀 것이라고 기대하지는 않았습니다. 하버드 대학교의 캐스 선스타인 교수는 자신의 생각에 동의하는 사람들하고만 교류한 사람들은 자신의 주장을 신념화한다고 말합니다. 

 

5·18 왜곡을 주도하는 사람들도 마찬가집니다. '5·18은 폭동이다', '5·18에 북한 특수군이 개입됐다'는 신념을 가지고 있는 사람들은 자신들의 주장을 반박하는 사실을 부정하고, 아예 귀를 닫을 거라고 생각했습니다. '타진요' 사건에서 자신들의 주장을 반박하는 졸업증명서가 나오자, 그것은 위조된 것이라고 주장하며 받아들이길 거부했던 것처럼 말이죠. 

 

저희가 기대한 것은 5·18 왜곡에 추가적으로 동조하는 사람이 발생하는 걸 막아보자, 아직 5·18에 대한 왜곡을 신념화하지 않은 사람이 신념화하는 걸 막아보자는 것이었습니다.  선스타인 교수는 '극단주의의 가장 핵심적인 요소는 새로운 정보 교환이다'이라고 말합니다. 자신들의 주장을 지지하는 새로운 정보가 나오면, 그런 주장을 신념화하는 경향이 강해진다는 말입니다. 과거 '타진요' 사건 당시에도 카페 회원들은 '과거 발언에서 찾아낸 새로운 사실'이라는 식의 글을 공유하며 자신들의 생각을 굳혀 나갔습니다. 

 

그런데 선스타인 교수의 말을 바꾸어 생각해보면, 새로운 정보가 잘못됐다는 걸 증명하면 극단화되는 것을 막을 수 있다는 말도 될 겁니다. 최근 5·18 왜곡세력이 자신들의 주장의 근거로 새롭게 내어놓은 것들을 반박하면 5·18 왜곡에 동조하는 사람이 늘어나는 걸 막을 수 있다고 생각했습니다. 

 

때문에 최근 지만원 씨 등이 새롭게 내어놓은 정보라는 게 '5·18 당시 사진 속 등장인물의 얼굴을 분석했더니, 북한군 누구누구의 얼굴과 일치 하더라'는 것 인만큼, 사진 분석 결과라는 새로운 사실이라는 것이 얼마나 잘못됐는지를 밝히는데 주력했습니다. 

 

하지만, 이렇게 해도 5·18에 대한 왜곡을 막을 수는 없을 것입니다. 5·18 왜곡세력은 새로운 사실이라며 또 무엇인가를 들고 나올 것이고, 그것을 일일이 논박하기는 힘들 겁니다. 괴벨스의 말처럼 "선동에는 한 문장만으로 족하지만, 반박에는 수많은 증거와 문서가 필요"하기 때문이죠. 

 

그리고 지금은 매체가 너무 많습니다. 저희가 5·18 왜곡을 무시하더라도, 그들의 주장을 일일이 논박하더라도 왜곡 세력의 주장을 실어 나르는 매체들은 얼마든지 있습니다. 실어 나르는데 그치지 않고 적극적으로 동조하는 매체들도 있겠죠. 민주화를 조롱하고 폄훼하는 5·18 왜곡 세력들이 민주화의 결과를 가장 많이 향유하는 역설적인 상황이 지금의 현실입니다. 

 

이런 언론 환경 때문에 5·18 왜곡의 생산과 확산을 막을 수 있는 주체는 정부가 될 수밖에 없습니다. 정부는 수사를 통해 표현의 자유라는 방패 뒤에 숨은 5·18 왜곡 세력의 실체를 밝히고, 행정력을 동원해 국가지정 기념일이 조롱받는 것을 막을 수 있는 힘이 있기 때문입니다. 5·18을 악의적으로 왜곡하는 사이트에 대한 접속을 차단하고, 악의적 왜곡 글을 블라인드 처리하는 등 방법은 얼마든지 강구될 수 있습니다.  

 

문제는 정부의 의지입니다. 정부가 유언비어를 차단하겠다고 의지를 가지고 움직였을 때, 결과는 정부의 의지대로 나왔던 과거의 선례는 왜 '정부의 의지'가 중요한 지를 보여 줍니다. 5·18이 국가기념일인 만큼, 5·18에 대한 왜곡의 피해자는 국가 자신이기도 합니다. 

 

그런데 5·18 왜곡과 관련해 정부는 적극적으로 대응하겠다는 의지가 있을까요? 지난 정부부터 대통령이 5·18 기념식에 불참하는 일이 잦아지고 있습니다. 공교롭게도 5·18을 왜곡하는 게시글은 지난 정부부터 대폭 증가하고 있습니다. 


출처 : 해외 네티즌 반응 - 가생이닷컴https://www.gasen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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