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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3-10-31 02:58
[꿈] 꿈이란 무엇인가?
 글쓴이 : 통통통
조회 : 3,210  

비틀스의 예스터데이(Yesterday)는
아마 팝 역사상 ‘불후의 명곡’으로 꼽히는 대표적인 노래일 것이다.

이 곡은 미국 라디오에서만 600만번 이상 방송되면서 무려 2000명 이상의 가수가 자신의 음반에 취입했다는 팝 음악의 ‘전설’이다.

하지만 이 노래엔 드러나지 않았던 꿈 같은 얘기가 숨어있다.

비틀스의 베이시스트였던 폴 매카트니(Paul McCartney)의 증언이다.

“예스터데이를 만든 것은 1965년이었어요.

헬프(Help!)라는 영화를 찍고 있을 때였죠.

당시 저는 런던 윔폴가 어머니집 다락방에 머물고 있었어요.

그러던 어느 날이었죠.

꿈속에서 현악 앙상블 연주를 들은 겁니다.

정말 훌륭했어요. 뭐랄까. 사랑스럽다고나 할까?

저는 그 선율로 머릿속이 꽉 찬 상태에서 깨어났습니다.

제가 쓰던 방엔 피아노가 한 대 있었어요.

곧바로 일어나 앉았죠.

그리곤 꿈에서 들은 대로 연주해 봤어요.

무척 마음에 들었죠.

‘아니야, 난 이런 곡을 만든 적이 없어.’ 속으로부인했죠.

하지만 난 이미 그 곡을 훤히 알고 있었어요.

너무나도 신비로운 경험이었습니다.”

이 이야기는 비틀스에 관한 책을 여러 권 쓴 전기작가 배리 마일스(Barry Miles)가

1997년 ‘폴 매카트니의 과거(Paul McCartney-Many Years From Now)’란 저서를 통해

공개하면서 널리 알려졌다.

책에 따르면 폴 매카트니는 한동안 자신이 꿈속에서 들은 음악에 대해

‘혹시 다른 사람이 만든 곡 아닌가’ 의아해했다고 한다.

그는 기존에 발표된 여러 곡을 샅샅이 뒤진 뒤에야 겨우

이 곡이 자작곡이란 사실을 받아들였다고 한다.

하지만 이후에도 한동안 가사를 따로 붙이지 않은 채,

폴 매카트니는 이 곡을 ‘스크램블드 에그(Scrambled Egg)’라고 불렀다 한다.

꿈속의 전술 사용해 전투 승리


꿈에서 들은 선율로 작곡한다는 것이 가능한 일일까?
기록을 뒤져 보면 꿈이 인간에게 많은 것을 선사해 줬다는 ‘꿈 같은 사실’을 어렵지 않게 찾을 수 있다.
진주만 공습을 배경으로 한 영화 ‘도라 도라 도라’의 원작자로 유명한 언론인이자 역사학자 파라고(Ladislas Farago)는
명저 ‘패튼:시련과 승리(Patton:Ordeal and Triumph)’에서
“2차 대전 당시 조지 패튼이 수시로 비서들을 깨워
꿈에서 짠 전투계획을 받아 적게 했다”는 참모들의 증언을 소개했다. 

‘쇼생크 탈출’ ‘그린 마일’ ‘샤이닝’ 등의 작품으로
유명한 작가 스티븐 킹(Stephen King)은 꿈에서 영감을 얻는 작가로 유명하다. 

스티븐 킹은 미국의 작가 나오미 에펠(Naomi Epel)에게 자신의 꿈 이야기를 하면서
“악몽에서 봤던 그 남자를 ‘살렘의 운명’이란 책에서 되살려냈다”고 말했다.
작가 에펠은 1994년 ‘작가들의 꿈’이란 책을 통해 스티븐 킹의 ‘꿈’을 독자들에게 소개했다.

어떻게 이런 일이 가능할까?
미국 하버드 의과대학의 심리학 교수인 디어더 배럿은 2002년 낸 자신의 저서
‘수면위원회(The Committee of Sleep, ‘꿈은 알고 있다’로 번역 출간)’에서
“영감의 자리에서 꿈은 그 고유의 역할을 수행한다”며
“잠이 든 정신은 진부한 논리에서 벗어나 완전히 새로운 접근법을 추구하게 된다”고 말했다.
“무의식 상태에서도 뇌는 끊임없이 활동한다”는 것이다. 

배럿 교수는 워싱턴대학 생물학자인 마지 프로페트 박사의
꿈 이야기를 통해 자신의 주장에 힘을 싣고 있다.
프로페트 박사는 여성 월경의 메커니즘을 구명한 공로로
1993년 맥아더연구기금을 수상한 저명한 진화생물학자다.
배럿 교수는 자신의 저서에서
“생리혈이 흘러나오면서 병원균도 함께 흘러나오는 꿈을 꿨다”는
프로페트의 증언을 소개하면서 “박사가 ‘병원균을 물리치는’
월경의 생리적 메커니즘을 밝히게 된 계기는 바로 꿈이었다”고 말했다. 

감정 활발해지고 논리 둔해져

꿈을 향한 탐구는 어제 오늘 시작된 것이 아니다.
고대 앵글로색슨이나 옛 그리스 문명에선 꿈을 ‘신의 의지’로 해석했다.
고대 그리스 환자는 병을 치료하기 위해 ‘의술의 신’ 아스클레피오스 신전에서 잠을 잤다.
‘신이 보내는 메시지’ 즉 꿈을 통해 치료법을 얻으려 했던 것이다. 

“펠로폰네소스 반도 일대에서 아스클레피오스의 후손을 자처하는
‘아스클레피아다이’란 사람들이 일종의 정신요법을 통해 환자를 치료했다”는 기록은,
당시 사람이 꿈과 의술의 관계를 얼마나 긴밀하게 여겼는지 짐작할 수 있게 해 준다.
로마인은 그리스인보다 좀 더 현실적인 생각을 했다.
“깨어있을 때의 경험이 꿈에 반영된다”고 여긴 것이다.
로마의 정치가 키케로는
“꿈에 주로 나타나는 것은 우리의 일상적인 생각과 대화”라고 말했다.

동양의 꿈에 대한 탐구는 운명론적 성격을 띠고 있다.
“자식이 없어 고민하던 무림이란 사람이 ‘사내아이를 얻게 해 주면
그 아이를 부처님께 드리겠다’는 기도를 지극정성으로 하자
부인이 별이 떨어지는 태몽을 꾼 뒤사내아이를 낳았는데,
그 아이가 훗날의 자장율사”라는 기록(삼국유사)이나
“꿈에서 만난 임금이 ‘앞으로 당신을 크게 쓰겠다’며 허리띠를 주었는데,
훗날 그 꿈의 내용처럼 재상에 올랐다”는
이규보의 이야기(동국여지승람)가 대표적 사례다.

꿈에 대한 과학적 연구가 본격화된 것은 19세기 말이다.
창시자는 오스트리아의 유명한 의사 지크문트 프로이트(1856~1939) 박사로,
그는 “인간의 마음속에는 본인이 의식하지 못하는 무의식이 있다”며 정식분석 이론을 제시했다.
프로이트는 “꿈이란 어렸을 때 좌절된 무의식적 욕망의 표현”이라며
“감춰진 무의식을 분석하면 정신질환을 치유할 수도 있다”고 주장했다.



프로이트의 이론은 한동안 주목을 받아왔다.

하지만 1950년대 이후 인류가 ‘잠자는 사람의 뇌’를 관찰할 수 있게 되면서 꿈에 대한 기존 가설은 커다란 변화를 겪게 된다.

사람이 잠을 자는 동안 ‘렘(REM:Rapid Eye Movement) 운동’이라 불리는 급격한 안구운동과 함께 두뇌가 격렬하게 활동한다는 사실을 알게 된 것이다. 

과학자들은 렘 수면 도중에 잠을 깬 사람은 꿈의 내용을 생생하게 기억한다는 점에 주목했다.

꿈을 꾸는 것은 대부분 렘 수면 도중에 나타나는 현상임을 알게 된 것이다.

심도 있는 연구를 위해 학자들은 뇌파계를 이용해 뇌의 활동을 측정했다.

결과는 흥미로웠다.

렘 수면 중의 두뇌 활동이 깨어있을 때의 두뇌 활동과 유사한 것으로 나타난 것이었다. 

학자들은 “성인의 경우엔 렘 상태가 전체 수면시간의 25% 가량이며, 그 대부분은 꿈을 꾼다”고 분석했다.

연구는 이후 진척을 보여 1985년엔 렘 상태뿐만 아니라 비(非)렘 상태에서도 꿈을 꾼다는 사실을 알아냈다. 

이 같은 결과는 양전자단층촬영(PET)과 기능성자기공명영상(fMRI)을 분석해 도출한 것이다.

학자들은 이를 통해

“꿈을 꿀 때 몸은 거의 마비상태가 되지만 감정을 관장하는 부위는 활발하게 활동한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주목할 만한 점은 꿈을 꿀 때 논리적 사고를 관장하는 부위의 활동은 상대적으로 둔해진다는 것이다.

이에 대해 학자들은

“현실에 비해 꿈의 내용이 조리가 없고 비논리적이란 사실을 설명해주는 이유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베일러 약대의 글렌 게버드 교수도 이런 주장을 하는 사람 중 하나로,

그는 “꿈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두뇌의 언어와 마음의 언어, 두 가지를 모두 다 알아야 한다”고 말했다.

“동물도 꿈을 꾼다”

그렇다면 꿈은 인간만이 꾸는 특권일까?

케임브리지대학의 폴 마틴 박사는 “대부분의 학자는 동물도 꿈을 꾼다는 사실을 인정하고 있다”고 말했다.

뉴스위크는 ‘꿈이란 무엇인가’라는 2006년 8월 9일자 특집 기사에서

“렘 수면은 모든 포유동물과 새에게서 나타난다”고 보도했다.

뉴스위크는 하지만 “이것이 모든 포유동물과 새가 꿈을 꾼다는 얘기는 아니다”라고 덧붙였다.

기사에 따르면 “렘 수면은 뇌를 덥게 하지만 비(非)렘 수면은 뇌를 식히는 기능을 한다”는 것이다. 

이에 대해 UCLA 수면연구센터의 제리 시걸 박사는

“냉혈동물은 렘 수면을 하지 않는다”며 “렘에서 비렘으로 수면주기가 바뀌는 것은

두뇌의 자기보수현상으로 파악할 수 있다”고 말했다.

“맥주를 따르면 거품이 생겨나듯, 렘 수면이란 생리기능을 하다 보면

자연스럽게 ‘꿈’이란 부수적 현상이 나타난다”는 것이다.

하지만 이와 다른 견해도 적지 않다.

미네소타 수면장애센터의 마크 마호왈드 소장은 뉴스위크와 인터뷰를 통해

“유아는 대부분의 시간을 렘 수면 상태에서 보내며, 어린이들 역시 렘 수면을 많이 취한다”며

“렘 수면은 (꿈이 아니라) 두뇌의 성장을 촉진하는 역할을 하는 것일지 모른다”고 주장했다.
“나이와 성별에 따라 꿈의 내용이 달라진다”는 연구결과도 나왔다.

취리히대학의 잉에 슈트라우흐 교수는 9~15세의 어린이 24명을 대상으로

2년간 연구해 550여가지의 꿈을 수집ㆍ분석했다. 

그 결과 “어린이들은 어른에 비해 동물에 관한 꿈을 많이 꾸며,

공격하는 사람보다는 공격을 당하는 사람으로 더 자주 등장한다”는 사실을 알아냈다.

또 어린이의 꿈에는 어른에 비해 상대적으로 환상적인 요소가 더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

교수는 “예를 들어 고양이가 ‘화장실이 어디냐’고 묻는다든지,

뱀이 스키 리프트를 타는 것 등”을 조사대상 어린이의 대표적인 꿈 사례로 꼽았다.

케임브리지대학의 폴 마틴 박사는

“성인 남자의 꿈에 나타나는 사람의 65%는 남성이지만,

성인 여자의 꿈에선 성별이 고르게 나타난다”며

“남자의 꿈은 여자의 꿈보다 훨씬 더 공격적”이라고 말했다.

“남자의 꿈은 싸우거나 때리거나 부수거나 쫓기거나 죽이지만,

 여자의 꿈은 뚱뚱하다거나 저리 가라는 식의 모욕적 내용이 많다”는 것이다.

입장에 따라 꿈의 주제가 달라진다는 주장도 제기됐다.

몬트리올대 조교수 토어 닐슨은 아이를 낳은 220명의 젊은 어머니를 대상으로 꿈을 수집했다.

그 결과 산모들은 공통적으로 ‘아이에게 나쁜 일이 일어나는 꿈을 많이 꾸는’ 특징을 보였다.

닐슨 교수는 산모의 꿈은 대체로 “고양이가 아기를 잡아먹는다든가, 아이를 잃어버린다든가, 친척에게 아기를 맡겼는데 그 친척이 아기를 쇼핑센터에 두고 온다는 등의 내용이 많았다”고 말했다.

뉴스위크는 “일반적으로 내성적이며 예민한 사람이 꿈을 잘 기억하고,

실용적이며 현실적인 사람은 꿈을 잘 기억하지 못하는 경향이 있다”며

“꿈은 잠재적 재난에 대비하는 일종의 방편 기능을 한다”고 보도했다.

“예를 들어 산모가 아기를 잃어버리는 꿈을 꾼다는 것은,

그런 최악의 시나리오가 현실로 닥쳤을 때 어떻게 할 것인지를

(꿈을 통해) 사전에 연습하는 것일지 모른다”는 것이다. 

하지만 궁금증을 해소시켜 주기엔 여전히 역부족이다.

꿈에 대한 여러 가지 연구결과가 발표되고 있지만,

아직 밝혀내지 못한 것은 한두 가지가 아니다.

일부 학자는 “꿈의 정체가 무엇이든 정신을 치료하는 데 영향을 끼치는 것은 사실”이라고 주장한다.

메릴랜드대학의 심리치료사 클라라 힐은

“꿈이란 생각 속으로 들어가는 뒷문 같은 것”이라며

“의식하든 못하든 사람은 꿈을 통해 자기 자신을 드러낸다”고 말했다.

정신분석연구소의 윤순임 소장도 클라라 힐의 견해에 동의했다. 

윤 소장은 “이런 꿈은 좋다, 저런 꿈은 나쁘다는 속설이 많지만

사실상 그런 꿈이 들어맞지 않는 경우가 훨씬 많다”며

“꿈은 숨겨진 감정의 또 다른 표현”이라고 말했다.

클라라 힐은 “꿈은 강렬한 감정을 누그러뜨리는 데 도움이 된다”며

“꿈은 어쨌든 건강한 정신의 활동”이라고 말했다.

출처 : 해외 네티즌 반응 - 가생이닷컴https://www.gasen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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