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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21-08-06 06:55
[음모론] 소오강호와 문화대혁명은 시대를 뛰어넘는 클래식
 글쓴이 : 보리스진
조회 : 3,008  

영웅문은 무협소설의 대히트작이다. 
김용이 글을 썼는데, 신문사 명보의 발행인이었다.
신문을 한 부라도 더 팔기 위해 무협소설을 지면에 연재하기 시작했다.
소오강호는 1967년에서 1969년까지 연재한 그의 만년작이다.
그 때는 중국에서 문화대혁명이 활발히 일어나고 있는 시점이었다.
평범한 일반 시민도 어느날 갑자기 끌려가고, 치도곤을 당하던 시대였다.

주인공 영호충은 자기보다 강한자들과 일합을 겨룬다.
상대가 강한만큼 무공만으로 승부를 내는게 아니다
재치와 영리함으로 꾀를 내어 상대를 하는 편이다.
정직함보다는 임기응변을 갖추고 있어야 했다.
어떤 꼬투리를 잡혀, 옥에 갇힐지 알 수 없었다.
문화대혁명시기에 한번 낙인이 찍히면 그걸로 끝이었다.
털어서 먼지 안나오는 사람 없다고, 
손만 잡았을 뿐인데 대중들에게 집단 린치를 당한다.

최고수 동방불패와 대결을 할 때이다. 
엄청난 빠르기로 공격이 눈에 보이지 않는
동방불패의 실력에 독자들은 당황한다.
등장인물 모두가 속도를 따라가지 못한다.
주인공이 눈깜짝할 사이에 공격을 당해, 
대응조차 하지 못할텐데 어찌 이겨낸단 말인가!?
그런 동방불패도 마지막은 허무했다.
나는 새도 떨어뜨린다는 고위 관료가 죽어나갔다. 
절대 권력자도 한방에 가는구나.

소오강호에서는 정파와 사파의 구분이 흐릿하고, 배신에 배신이 이어진다.
충격에 충격이, 그리고 내로남불이 이어진다.
당시 시대상을 풍자한 소설이다. 그러면서도 
우리들에게 진정 어떤 가치가 소중한 것인지 알려준다.
정파와 사파라는 이데올로기에 갇혀 물리를 판단하는게 아니다.
그 사람의 성품을 보고, 나와 뜻이 통하면 친한 친구가 되는 것이다.
이데올로기의 대립, 치열한 이전투구, 
사회가 급격하게 변화하더라도 바뀌지 않는 것이 있다.
사람의 됨됨이, 마음 맞는 사람들 끼리의 우정과 사랑. 
본질은 변하지 않는다.

현재 우리 사회에 필요한 서적이 아닐까 한다.
시대를 뛰어넘어 현재 우리들의 삶에도 투영되어 
힘을 발휘하는 것이 고전의 매력이다.
아차, 고전이라고 하면 구시대적인 가치관에 갇힌 꼰대라며,
한칼에 검열에 걸려 날라갈지도 모른다.
맞다, 클래식이라는 말이 있었다. 잠시 '문학인지감수성'이 부족했다.
유식한(?) 말로 클래식이라고 불러야지?!
출처 : 해외 네티즌 반응 - 가생이닷컴https://www.gasen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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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하나 21-08-06 22:33
   
소오강호는 문외한도 한번쯤 들어본 명작이죠
푸른마나 21-08-07 02:58
   
김용 소설이 재미있기는 하지만 명작이라고 까지는......
다른 명작이라고 불리는 문학작품들에게 미안할거 같네요..

뭐 하지만 무협소설이라는 카테고리 안에서는 명작이라고 부를수 있겠네요..
     
빨간펜 21-08-07 03:22
   
무협을 소재로 한 소설이라서 무협 소설로 저평가되고 있지만, 김용의 소설은 무협의 탈을 쓴 클라식이라고 봅니다. 사조영웅, 신조협려, 의천도룡, 소오강호 4연작은 각 작품마다 인간사의 다른 면을 집중적인 주제로 다루고 있어서 간단히 무협 소설로 치부할 정도는 아닙니다.
          
쌈무사나 21-08-08 10:12
   
그냥 고전이라고 하세요
문학 평가하면서 영어 사대주의 하는게 너무 웃김
               
빨간펜 21-08-08 10:50
   
클라식은 웃기고 고전이라는 한자어는 안 웃기나요? 단어 하나에 영어 사대주의까지 나오면서 웃긴다는 님이 더 웃김
               
멀리뛰기 21-08-11 14:43
   
클래식이라는 글자로 영어 사대주의라 하심
너무 나가심
     
끄으랏차 21-08-08 23:06
   
님 개인적인 감상은 충분히 이해하나
김용이 그 무협소설을 써제껴서
영국, 프랑스등 여러국가에서 훈장을 받고
세계적으로 10여개이상의 대학에서 명예박사학위와 명예교수직을 받았을 정도로
일반적으로는 명작이라고 불리는 많은 문학작품들 작가들과 견주어도
낮은 평가를 받은 사람은 아닙니다.
빨간펜 21-08-07 03:24
   
전작 사조영웅, 신조협려, 의천도룡은 시대적 배경이 명확한데 비해 소호강호는 시대적 배경이 흐릿합니다. 문화혁명을 빗댄 것에 대해 그 당시 이미 부담감을 느꼈기 때문일까요?
     
보리스진 21-08-07 12:31
   
^^ 저보다 더 잘 아시는 것 같은데요.
부담감을 느꼈는지는 잘 모르겠지만요.
아시다시피 3부작 시리즈는 주인공이 무공도 강하고, 정의로운 영웅의 면모가 있어요.
소오강호 이후로는 그런 모습이 많이 흐려지더니, 녹정기에는 주인공이 아예 무공을 못해서, 저하고는 잘 안맞아서 다 못읽고 그만 뒀어요. ^^;
아마 문화혁명에서 어떤 충격을 받았나봐요.
          
빨간펜 21-08-08 00:45
   
저도 작품의 연대나 작가의 상황을 구체적으로 다 알고 연결하는 것은 아닙니다. 3부작 중에도 신조협려는 정의나 의협보다 인간의 "정"이 주제이기도 했고 - 그래서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작품 중 하나입니다. - 소오강호에서는 정사의 구분이 올바름을 자동적으로 구분해주는 것은 아니라는 것을 보여주었죠. 정의 자체에 대한 회의라기 보다는 정의(正義)를 정의(定意)하는 일반적인 기준에 대한 문제제기라고 저는 이해했구요.

녹정기는 기존의 김용 작품에 비해서 상당히 특이한 소설임에는 분명한데, 이 작품도 굳이 끼워맞추자면 저는 소오강호의 주제 의식과 일맥상통한다고 느꼈어요. 소오강호에서 권력의 본질에 대해 다루기 시작한 작가가 녹정기에서는 본격적으로 권력의 구체적인 면모를 다룬 것으로 보여요. 한족이든 만주족이든 권력의 본질은 다르지 않다, 크든 작든 큰 조직이든 작은 조직이든 권력의 냉정함과 사악함은 다르지 않다는?

그래서 4연작과 녹정기까지 꿰어서 얘기를 해보자면, 개인의 성장과 개인적인 차원에서의 대의나 정의가 권력과 만날 경우 어떻게 변질되는지를 조금씩 스케일을 키우면서 보여주는 게 아닌가 하는 지극히 개인적인 해석을 해봅니다.
               
보리스진 21-08-08 13:37
   
기억이 나는게 얼음같은 침대하고, 주인공 양과가 여주인공에 대한 일편단심이 떠오르네요.
답변 감사합니다. 설명 잘 들었습니다.
셀시노스 21-08-09 20:11
   
홍콩이 영국령일때 쓴 거죠
랑아 21-08-11 13:06
   
옛날에 김용팬이었던 조선족이 원문으로 보는 느낌과 번역본으로 보는 느낌 전혀 다르다고 그러더라.
원문으로 보는게 훨씬 재미 있었다고 하던데... 뭐... 중국어를 모르니 그 느낌이 어떤지는 모르겠다.
사스케 21-08-29 14:40
   
ㅋㅋ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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