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 25일 전역. 화이트 크리스마스... 5시 기상.. 8시까지 제설작업.. 제대하고 동기들이랑 밥먹을 식당은 다 문을 닫음... 주변에 커플들 돌아다님.... 슬픈 추억입니다. ㅋㅋㅋ 근데 군대 가는 대신 그시간으로 돌아가서 다시 살수 있다면 갈것같네요. 제대 한지 5년 밖에 안됬지만.
전 오히려 전역 당일보다 전역 전날이 더 기분이 좋던데 ㅎㅎㅎ
전역 당일에는 오히려 시원섭섭하고 복잡미묘한 기분이 들더라고요.
전역 전날엔 부대 한바퀴 돌면서 그동안 친하게 지냈던 간부들, 타 중대 병사들이랑 인사 나누고... 다른 애들 작업하는거 멀찍이서 구경좀 하고...
전역 당일날 신고식 마치고 모두들 부러운눈으로 위병소까지 배웅해주고 다시 일과로 돌아가는 후임들 뒤로 한체 역까지 걸어갈때의 뭔가 허망한 기분 아직도 잊을수가 없네... 그냥 꿈인지 뭔지.... 전역하기 몇일전에 대학교 개강이라 급하게 등록해서 학교다니느라 바빠졌지만..
난 제대할때 대대 대기하는데 그때 신병이 있는데 나이가 들어보여서 나이를 물어보니 29... 속으로... 헉..그런생각 하면서 왜 이제야 가냐고 물어보니 외국서 살다가 귀국해서 군대 온거라고 하더군요..말투도 약간 어눌해서 얘는 힘들게 군생활하겠다 이런생각이 들면서 차라리 1년만 더 버텼으면 안왔을텐데 이러니 군대가려고 귀국했다고 하더군요... 그때는 속으로 너가 여기서 1달만 생활하면 그말 후회할거다 이런생각했었는데... ^^;;;;
전역하기 전날이 세상이 제일 황금빛임..
부대내의 모든것들이 아름답고.. 정겹게 보이고..
당일 근무는 왜 이리 즐거웠는지..
헌데.. 막상 전역 당일 위병소 나서는 순간부터 뭔가 복잡해짐..
참 설명하기 힘든.. 미묘한 감정의 쓰나미같은게 왔다갔다함..
해방감과 허탈함.. 아쉬움과 희망 같은게 복잡하게 섞여서..
울컥하게 만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