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기보다 낮은 랭킹의 선수에 진 것 또한 화가 난 원인이기도 하지만 태국선수와 심판의 잘못이 크다. 권순우만 뭐라고 하지 않았으면 한다.
경기 후 권순우가 왜 화가 났는지 이유가 밝혀졌다. ‘소후닷컴’은 “삼레즈는 1세트 후 약 10분간 화장실을 다녀와 권순우가 불만을 품게 했다. 2세트에서 권순우가 분위기를 타자 삼레즈가 갑자기 인저리타임을 신청해 힘없이 웃었다. 권순우가 심판에게 다가가 따졌지만 심판의 운영능력이 정말 형편없었다. 아시안게임 심판은 WTF심판만큼 좋지 않고, 현장시스템이나 인력 구성도 투어심판과 비교할 수 없었다. 심판이 태국선수의 행동을 전혀 통제하지 못했다”고 지적했다.
태국선수가 규칙을 벗어난 행동으로 경기운영에 지장을 초래했지만 심판이 전혀 제지를 하지 않았다는 말이다. 이에 권순우가 온전히 피해를 보면서 상대선수와 심판에게 모두 화가 난 상태였다.
결정적 사건은 3세트에 터졌다. 0-5로 뒤진 권순우가 4-5까지 추격하자 갑자기 삼레즈가 “허벅지 마사지를 하고 싶다”며 메디컬타임아웃을 요청했다. 이에 화가 난 권순우가 삼레즈에게 직접 말다툼을 하러 갔다. 재개된 경기에서 삼레즈가 서브를 잡아 승리를 거뒀다. 결국 인내심을 잃고 폭발한 권순우가 라켓을 박살내고 삼레즈와 악수를 거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