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세계 정상의 기량을 지닌 여성 스포츠 선수에게 자연스럽게 붙는 공통의 별명이 있다. '여제(女帝)'다. 국내로 한정할 때 가장 먼저 떠오르는 인물은 '피겨 여제' 김연아(24ㆍ은퇴)다. 편파 판정만 없었다면 올림픽 2연패를 달성했을 그에게 잘 어울리는 평가이자 칭호다. 먼저 은퇴한 역도의 장미란(31) 또한 세계를 호령한 여제였다.
당구에도 여제가 있다. 김가영(31ㆍ인천당구연맹)이다. 10년전부터 지금까지 권좌에 오롯이 앉아 있는 절대권력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