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어 윌슨이 "저희 어머니께서 곁에 두기보다 세상에 내보내려고 저를 키웠다고 하셨는데, 그것이 제가 김연아를 대하는 감정"이라고 말할 때 김연아는 또 한 번 참았던 눈물을 터뜨렸다.
어렵사리 김연아는 평정심을 찾았지만 후배들이 대선배 김연아를 떠나 보내는 심정을 말할 때 장내는 다시 울음바다가 됐다.
김진서(갑천고)는 "연아 누나와 함께 연습하면서 꿈같고 기분이 좋았지만 아쉽기도 하다"며 말을 잇지 못했다.
김해진(과천고)은 "언니가 얼마나 힘들었는지 알고, 올림픽에도 나가게 해주셔서 너무 감사하다 이제 언니의 생활도 즐기셨으면 좋겠다"며 눈시울을 붉혔다.
한참 동안 흐르던 눈물을 겨우 멈춘 김연아는 "이제 울지 않으려고 했는데 주변에서 우는 것을 보니 저도 모르게 눈물이 난다"면서 "선수생활이 길었기 때문에 돌아보니 눈물이 나는 것 같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