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김연아 선수가 출전하는 3월 피겨스케이팅 세계 선수권대회가 얼마 남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밴쿠버 올림픽 이후 개정된 피겨스케이팅의 룰에 대하여 알려드리고자....
밴쿠버 올림픽에서 김연아 선수가 금메달을 딴 이후로, 일명 아사다룰 이라고 불릴 만큼
노골적으로 한 선수에게 유리해진 여러차례의 룰 개정이 있었습니다.
그 룰에 대해 살펴보자면 먼저
1. 점프들의 기초점 변화
3A, 3Lo, 3T, 2Lo 상승, 3Lz, 3F, 3S, 2A 하향
기초점이 상승된 점프들을 보면... 아사다선수가 구성에 자주 넣는 점프들입니다.
트리플 악셀(3A)을 구성에 넣는 아사다 선수는 3A 수행시 많이 감점(잘못된 엣지사용이나 한바퀴 모자란 회전, 투풋랜딩 등등) 받았지만,
시도 하는 것 만으로도 높은 점수를 받을 수 있게 되었습니다.
3A를 제외하고 가장 어려운 점프는 트리플러츠(3Lz), 가장 쉬운 점프는 트리플 룹(3Lo) 인데요,
고난이도 점프를 장려한다는 명목으로 룰 개정을 한게 3Lo의 기초점 상승이라니, 코메디죠.
2. 트리플 점프의 가산점&감점 팩터 100% → 70% 로 감소
말하자면 점프 가산점이 2점이면 1.4점 적용, 감점이 -2점이면 -1.4점 적용...으로 바뀌는 희한한 현상도 나타났습니다.
결론적으로 잘못된 엣지사용, 회전수 부족등으로 감점을 많이 받는 아사다 선수에게는 오히려 유리해지는 반면에
점프를 정직하게 뛰는 김연아 선수에게 더 불리해지는 상황이지요.
(단, 트리플악셀은 그대로 가산점 2점 적용입니다.)
3. 중간점
원래 착지가 90도 이상 부족할 경우에는 다운그레이드(회전수 하나 낮춰 주는 점수)를 주었지만,
(ex. 3A에서 다운그레이드 먹으면 2A의 점수를 받음)
90도 부족시 언더로테이티드라는 이상한 중간점을 넣고,
180도 부족시에는 다운그레이드로 바꿔버렸습니다.
이제 90도 부족한 점프에는 다운그레이드가 아니라 원래 뛰려던 점프 기초점의 70%를 받는거죠..
실제로 트리플점프에서 180도 이상 회전이 부족하면... 더블점프 수준인데...
아사다선수는 트리플러츠 고질적인 롱엣지로 프로그램에 안넣거나 러츠를 시도해도 롱엣지로 감점받았지만 이제는 3A 언더로테 받아도 러츠점수 챙겨가게 되는 겁니다..
4. 쇼트프로그램의 필수요소 개정.
원래 트리플컴비네이션점프/스텝+트리플/더블악셀 이었는데 트리플컴비/스텝+트리플/더블or트리플악셀로 바뀌게 되었습니다.
즉 아사다선수는 항상 쇼트가 약해서 연아와 쇼트에서 점수차가 크게 나는 경우가 많았는데 이 룰 개정으로 인해 기초 구성점이 수직상승하게 된거죠.
이밖에도 더블악셀 세번에서 두번으로 줄인거(원래 김연아 선수가 더블악셀을 세번넣었었죠), 스파이럴 시퀀스 빠진거..(아사다 선수의 약점이었던...)
다들 세계 피겨연맹의 스폰서 11개중 8개가 일본기업이라는거는... 아시죠??
무섭네요, 이기질 못하니 아예 규칙을 바꿔버리는......
그런 거 다 알면서 복귀한 김연아 선수가 그저 대단할 뿐입니다...
잊지맙시다. 잽머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