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악의 전력위기가 이어지던 지난 13일 오후 10시 경기도 용인시 기흥에 위치한 한 골프장.
수백 개의 조명등이 대낮처럼 환하게 필드를 비추고 있었다.
여의도 면적의 절반이 넘는 이 골프장이 야간에 운영하는 코스는 모두 36홀. 빠짐없이 눈부시게 조명을 켜고 있다.
하지만 정작 필드 안에서 골프를 즐기는 사람은 10명도 채 안됐다.
야간에 골프를 즐기는 소수를 위해 이 골프장은 지난 6월 11일부터 매주 화,수,목,금요일에는 빠짐없이 밤마다 불을 밝히고 있다.
비슷한 시각, 수도권의 또 다른 골프장도 야간 골프가 한창이다. 어두운 주위와 달리 골프장만 불야성을 이루고 있고, 골프는 자정이 넘어서까지도 이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