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링크:
https://youtu.be/qN4QjH2IKs0)
제가 찾은 자료를 바탕으로 그 원인을 생각해보았더니, 세계적으로 높은 학구열 때문이 아닌가 생각이듭니다. 이로 인해 사회적으로 정상인으로 대접받으려면 반드시 대학을 나와야한다는 풍조가 생겼습니다. 그런데 남성의 경우, 대학을 졸업하려면 적어도 4년이고, 군대 감안하면 최소 6년까지 늘어납니다.
거기에다가 중간에 학비 없다고 휴학하거나, 유학간다고, 다른 경험한다고 등등 스펙 쌓기 위해 휴학하는 경우 적어도 남자의 경우는 고등학교 졸업 후 7~8년은 지나야. 즉 20대 후반 가까이되서야 남들이 괜찮게 여기는 사무직에 취업할 수 있는 최소 여건이됩니다.
거기에다가 우리나라는 중소기업과 대기업 임금 차이가 높은 편이고, 기술직이나 엔지니어들은 사정이 조금 낮다지만, 첫 직장을 매우 중요하게 보고 있습니다. 단계적으로 올라갈 수도 있지만, 처음 시작을 대기업으로하면 연 1억가까운 돈을 (PS등이 잘 나온다는 가정하에) 땡길 수 있는데 누구라도 당연히 대기업 신입을 노릴 겁니다.
그러면 SSAT다 HMAT이다 준비한다고 최대 1~2년이 더 걸리죠, 그러다가 안되면 눈을 낮춰서 중소기업 취업하고요. 그러니 이제 취업하는 연령이 남자의 경우 최소 20대 후반에서 30대 초반이 되고, 여자는 최소 20대 중반에서 후반이나 되어야한다는겁니다.
그리고 요새 핫하게 뜨는 데이터 사이언스, AI분야들은 학사로 취업하기 어렵다는 분위기가 있어서, 석사는 기본으로 하는 사람도 많더군요. 연구원으로 일하려는 분들은 최소 석사하시는 것 같고, 박사까지간다면, 아무리 못해도 30대 초중반에서 늦으면 40대까지갑니다. 첫 취업 연령이 다른 국가에 비해서 학사 출신부터 박사까지 너무 늦어요.
제가 캐나다에서 유학할 시절에 느낀건데, 이 친구들은 16살 17살이면 보통 고등학교 졸업합니다. 대학에가도 우리 처럼 군 복무 의무가 없어서 빠르면 20살 전후로 학사과정이 끝나죠, 석박사 한다고해도 빠르면 20대 초중반입니다. 또 우리나라처럼 스펙쌓으려고 휴학하지는 않고, 여행을 간다거나, 산학협력, 혹은 교수 조교하면서 관련 경험을 쌓습니다. 잠깐 학업을 쉬고, 혹은 끝내고 여행을 해도 그 시간을 공백기로 여기는게 우리나라처럼 엄격하지 않고, 오히려 그 경험을 잘 풀어내면 gap year를 갖는 것을 좋게봅니다.
아예 대학을 가지 않는 경우는 오히려 더 빠르죠. 기술배우는 전문대가서 20살 되기도 전에 배관공, 전기기사가 되어서 자기 사업하면서 시간당 5만원에서 많게는 10만원 받으면서 왠만한 사무직보다 여유롭게 사는 모습도 많이 봤습니다. 사회적으로 그 사람들을 화이트 컬러 잡보다 낮게 보는 시선도 훨씬 적고, 결혼에 있어서도 아무런 장애가 안됩니다. 대학 동기가 자기 친구가 배관공인데, 연 소득이 1억이 넘는다고하고, 수영장딸린 집이 하나있으며, 아내와 찍은 사진을 보여줬는데 엄청난 미인이었다고 하네요. 여자분은 아마 간호사인가 그랬을 겁니다. 결국 꼭 대학을 나오지 않아도되고, 몸쓰는 일도 충분한 대우를 받는 사회이기 때문에 가능한 거겠죠. 그런 친구들은 훨씬 더 빨리 결혼하고 자리잡습니다. 당연히 조금이라도 더 어릴 때 아이를 가지니, 한 명이라도 더 낳을 수 있는 여력이되고, 그런 친구들은 보통 2명에서 3명, 혹은 그 이상도 낳는 경우도 많습니다.
결국 사회에서 요구하는 지나친 스펙, 물론 과다 경쟁으로 촉발된 현상이겠지만, 사회로 나오기까지 개인에게 너무나 긴 시간의 교육을 강요하고, 그것이 저출산의 원인 중 하나가 아닌가합니다. 이런 말하면, 사람은 모름지기 배워야한다, 대학 교육을 받아야 기본적인 지식과 교양을 갖춘다고 반발하는 사람이 많지만, 순수하게 저출산의 관점에서는 이러한 현상이 청년들로 하여금 초혼 연령을 너무 늦추고, 그만큼 한 명이라도 더 낳기가 육체적으로 경제적으로 여려워집니다. 사회에서 자리잡고 돈모아서 결혼 준비하기가 그 만큼 더 시간이 걸리고, 나이가 들면서 점점 더 에너지 넘치는 아이들을 낳고 기르기가 체력적으로 버거워지니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