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체적으로는 2nm와 그 이후 세대의 공정 개발을 노리고 있다네요. 예산은 약 420억엔. 경쟁력 유지하려면 지속적으로 수십조 단위의 투자가 필요한 파운드리 특성상 혹 성공하더라도 딱 저 수준 이상에서 더 커나가기에는 어려울 것 같고, 자국 내 첨단반도체 수요의 일부분을 충당하는 선에서 그치지 않을까 싶어요. 차라리 TSMC보고 일본 내 공장 지어달라 하는게 더 경제적으로 보이는데 굳이 공정 개발하겠다는건 무슨 꿍꿍이인지.
제가 봐도 걍 80년대 반도체강국 일본 이미지를 재현하고픈 고위관료 어르신들과 보조금 받아먹으려는 관련 업체들의 로비질이 통한게 아닐지.. 공정 개발하더라도 관련 장비들과 인력을 갖추는 데만 하더라도 추가로 수조엔 이상이 들텐데, 반도체에 이만큼의 투자액을 조달할 수 있는 일본의 민간기업은 없고 그렇다고 이걸 정부당국이 공적자금으로 하기에도 어렵겠죠. 그래서 공급망 안정화를 기어코 도모하겠다면 차라리 TSMC 공장을 자국 내에 유치하는게 훨씬 적합하다고 봤는데, 굳이 본인들 손으로 생산해보고야 말겠다는 마인드 같습니다. "한국과 대만도 하는데 우리 일본이 이걸 못해??" 하는 자존심 때문이 크겠죠..
그런데 Yole Report 같은 것을 보면, 일본이 Power 쪽은 꾸준히 특허를 내고 있습니다.
수익을 가지고 가는 것인지, 아니면 그냥 관성으로 내고 있는지,
그들의 산업 경쟁력의 실체가 궁금합니다.
그리고 SiC와 GaN 웨이퍼도 생산한다고 들었고요.
아시는 분이 설명을 해주면 감사하겠습니다.
웨이퍼 소재가 국산화 되었다니, 정말 좋군요.
이제는 장비만 국산/내재화만 시키면 완전히 자율 생태계가 한국의 territory 내에서 이루어질 수 있군요.
달성이 쉽지는 않았던 파운더리 1~2등입니다. 기술면에서는 최고입니다만, 이제는 전략의 싸움인 것 같습니다.
- TSMC와 같이 발주자와 경쟁하지 않는다는 것이 궁극적 방안이 될지, 아니면
- 삼성과 같이 설계 서비스 등 수요자와 좀 더 가깝게 하는 것이 좋은 것인지,
수요자의 정책선호가 향후 사업의 향방을 가르리라 생각됩니다.
원폭보다 더 강한 생존 무기를 가진 것으로 생각됩니다.
숨 쉰채로 이런 소식을 듣게 될 줄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