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룹 JYJ의 활동 제약과 관련한 글을 쓴 게 2011년 4월의 일이다. 3년이 흘렀다. 이후 지금까지도 JYJ는 음악프로그램에 단 한 번도 출연하지 못했다. 그들을 막았다는 이가 아무도 없는데도, JYJ가 음악프로그램 무대에 서고 싶다고 호소하는데도 말이다. 대체 무엇이 잘못된 것인가.
5인조 동방신기로 활동하던 김재중, 박유천, 김준수는 그룹에서 나온 뒤 2010년부터 JYJ란 이름으로 활동 중이다. '더 비기닝', '인 헤븐' 등 정규앨범은 물론 김재중이 'WWW', 김준수가 '인크레더블' 등의 솔로앨범을 발표하며 음악 활동에 쉼이 없다. 해외 팬도 상당해 세계 각지에서 콘서트를 열고 K팝 한류 열풍에 크게 일조했다.
음악적으로도 뛰어난 그룹이다. 댄스, 발라드, 록 등 다양한 장르를 거침없이 오가며, 가창력과 퍼포먼스 어느 한쪽에 치우침 없이 두루 갖춘 실력파다. 이들의 역량은 라이브로 진행되는 콘서트에서 유감없이 발휘된다. 음악으로 듣는 것 이상, 무대를 목격했을 때 오는 즐거움과 신선한 충격이 있다. 다만 TV에선 찾아볼 수 없는 JYJ의 무대다.
JYJ 멤버들이 드라마에는 멀쩡히 나오면서 유독 음악 프로그램에만 못 나오는 건 누가 봐도 이상한 일이다. 언제까지 JYJ를 숨기고 있을 것인가. 이제는 그들을 TV에 세우자. 실력이 없다면 혹평 속에 도태될 것이다. 그렇게 잊혀지는 건 굳이 막을 이유가 없다. 다만 지금처럼 기회조차 얻지 못한 채 대중의 기억에서 JYJ란 그룹이 사라져가는 건 안타까운 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