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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원이 이수만 전 대주주의 가처분을 인용한 이후 이달 7일 카카오가 하이브보다 높은 가격(주당 15만원)에 SM 지분 35% 확보를 목표로 공개매수를 시작했으나, 이전과 같은 '빚투' 증가세는 보이지 않고 있다.
박성국 교보증권 연구원은 "15만원은 카카오의 입장에선 경영권 프리미엄이 반영돼있고 지분 인수 뒤에도 '승자의 저주'에 빠지진 않을 정도의 적당한 가격이라고 볼 수 있다"면서도 "일반 주주 입장에선 투자 기간을 얼마나 길게 잡느냐에 따라 달라질 수 있겠지만 단기간에 오버슈팅(과열)된 가격"이라고 말했다.
코스닥시장에서 SM 주가는 지난해 말(7만6천원)부터 이달 10일까지 94.47% 급등했다. 다만 최근 2거래일 연속 하락해 카카오의 공개매수가격을 밑도는 14만7천800원에서 거래를 마쳤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과거 한진칼도 3만원대였던 주가가 경영권 분쟁을 겪으며 11만원까지 올랐지만, 지금은 4만원대 수준"이라며 "투자자들도 적대적 인수·합병(M&A) 같은 단기 호재성 재료는 거품처럼 꺼질 수밖에 없다는 걸 과거 사례로 습득했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