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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인 조형기의 모습은 앞으로도 방송에서 사라질 전망이다.
‘좌우지 장지지지’ 등 유행어를 만들만큼 인기를 누렸던 조형기는 1991년 8월 경기도 정선군에서 음주운전을 한 뒤 한 여성을 치어 숨지게 한 뒤 시신을 유기한 혐의를 받으며 충격을 안겼다. 시신을 숲 속으로 유기한 조형기는 다시 차량에 탄 뒤 잠들었다 사고 7시간 뒤 현장에 도착한 경찰에 의해 체포됐다.
조형기는 1992년 4월 항소심 재판에서 징역 5년형을 선고받았다. 조형기의 수감 생활은 그리 오래 가지 않았다. 1993년 3월 김영삼 정부의 가석방 조치로 풀려났다.
유명 연예인이 만취 상태로 음주운전을 한 뒤 사람을 사망하게 하고 시신을 유기까지 한 충격적인 사건이었지만 사건은 대중의 뇌리 속에서 금세 잊혀졌다.
조형기의 복귀 역시 초고속으로 이뤄졌다. 출소한 지 얼마 되지 않은 1993년 3월 MBC 베스트극장 ‘사과 하나 별 둘’로 곧바로 활동을 재개했다. 이후 조형기는 여러 드라마를 비롯해 예능 프로그램에 출연하며 인지도를 올렸고 당시 예능계를 주름잡는 방송인으로 자리잡기까지 했다.
조형기의 해당 사건이 다시 대중에게 회자된 것은 수십년이 지난 2010년경부터다. 인터넷의 발달과 온라인 커뮤니티의 성숙으로 조형기의 음주운전 시신 유기 사건이 수면 위로 재부상한 것이다. 조형기는 여러 ‘온라인 밈’으로 언급되기 시작했고 ‘킬러조’라는 불명예스러운 별칭까지 얻었다.
조형기는 이번 ‘라디오스타’의 사례와 같이 자료 화면에서 조차 모자이크 처리되는 굴욕을 맞보며 그의 방송 복귀 또한 사실상 불가능할 것으로 판단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