팬들이 자발적으로 팬클럽을 만들고 팬덤을 형성하던 시기에 소속사와 팬덤은 수평적 관계였음.
아티스트를 응원하면서 소속사의 부조리를 감시했고, 팬으로서 권리를 요구했음.
그런데, 소속사가 팬클럽을 만들고 관리하면서 이러한 수평적 관계가 사라졌음.
물론 과거 악질적 팬클럽 만행등 여러가지 사건도 있었으나, 소속사가 팬클럽을 만들고 주도한 근본적 이유는 팬의 사육화였음.
팬을 사육하여 말 잘듣는 팬클럽, 잘 사주는 팬클럽을 만드는 것.
그리고 이러한 팬의 사육은 매우 성공적인 결실을 맺었음.
현재 소속사와 팬덤은 수직적 관계에 있음. 마치 북한 사회의 축소판과 같음.
대부분 팬클럽의 가입조건엔 '소속사와 대표에 대한 어떠한 불만도 언급도 하지 않는다'는 규정이 있음.
형식상 규정이 아님.
정당한 요구일지라도 말하는 순간 칼삭 당하고, 등급제한에 걸림.
공식 팬클럽 내의 문제가 아니라 외부 팬클럽 커뮤니티에서도 블랙리스트에 올라 관리됨.
정말 심각한 건, 이것이 팬클럽 관리자의 관리만이 아닌 팬들간에 이뤄지는 서로간의 감시와 신고로 진행됨.
아주 제대로 길들여진 가축이 되어버림.
만약 예전과 같은 팬이 자발적으로 모여 만든 팬클럽이 있다면,
아이즈원이 순탄하게 해체되었을까?
불법과 부조리의 상징전 인물이 YG 수장 자리를 지금까지 지킬수 있을까?
발전없는 음악과 안무로 그룹의 앞길을 막는 JYP 가 여전히 수장질을 할 수 있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