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간 공식적인 한한령은 존재하지 않는다고 말해왔지만, 실제로는 공공영역에서 한류컨텐츠에 대해 언급하는 것을 억제해왔거든요.
그런데, 요 며칠간 갑자기 분위기가 달라졌습니다.
한한령을 해제하려는 분위기가 확연히 보입니다.
마치 짠것마냥 유력인사들이 한류컨텐츠에 대해 언급하기 시작했고,
방송대담에서 한류를 언급하면 게스트가 한류를 칭찬하거나 한류가 중국에 미치는 긍정적인 부분에 대해 적극 말하기 시작했어요.
이게 단 며칠사이 갑자기 생긴 상황입니다.
이건 역시나 미중갈등구조에서 한한령이 지속된다면 문화적 단절로 인해 한국의 국민여론이 쉽게 미국을 선택하게 될것이라는 판단 때문이라 봅니다.
한국의 배우와 가수들이 중국시장을 다시 두드리고, 공식적인 컨텐츠유통이 이뤄지면서 중국시장에서 열렬한 환영을 받는 한국 스타들의 모습이 노출된다면, 그 영향을 받은 한국 대중도 중국에 좀 더 호의적인 시선을 가지게 될 것이라 여기는 것이죠. 대중은 우상에게 자신의 욕망을 투영하기 때문에, 꽤나 효율적인 방법이 되기 마련입니다.
실제 사드사태 이후 발생한 문화단절은, 실제 교역량이 크게 증가해온 경제교류에도 불구하고 양국간 불신을 키워왔어요.
그간 중국은 자국문화산업발전을 꾀함과 동시에, 대한국경제보복의 상징적 조치로 활용해왔는데,
미중갈등 속에서는 당장 산둥반도 옆에 붙어있으면서 베이징을 직접적으로 위협할 수 있는 한국이 영영 상대편으로 가버리는 상황을 초래할 수 있는 비수로 작용해버릴수도 있게 되어버렸습니다.
급기야 지금처럼 국가주도로 한류를 적극 받아들이는 상황에 와버린것이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