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입 부문에서 상위 5위까지는 글로벌 단위의 가수, 스포츠 스타, 영화감독이 차지했다.
수입 1위는 방탄소년단으로, 공연자에게 돌아가는 음원수익, 공연수익을 계산해 300억원 이상으로 추산됐다. 방탄소년단은 지난해 ‘작은 것들을 위한 시’, ‘소우주’, ‘봄날’, ‘IDOL’ 등의 음원수익과 월드투어 20회에 따른 배분, 방송 및 글로벌 행사 참여 등의 수입을 포함했다. 방탄소년단은 포브스가 2019년 말 선정한 ‘한 해 가장 높은 수입을 올린 가수’ 15위에 올랐다. 포브스에 따르면 총 5700만 달러(한화 2700억원) 수입을 올린 것으로 조사됐다. 하지만 이는 소속사, 저작권료가 포함된 금액으로 포브스코리아가 집계한, 공연자에게 배분된 수입 산출과는 차이가 있다.
2위는 류현진으로 연봉 2000만 달러(243억원)다. 류현진은 미국 메이저리그(MLB) 토론토 블루제이스와 4년 동안 8000만 달러(931억2000만원)를 받는 대박 계약을 체결했다. 이번 계약에 따라 연평균 2000만 달러를 받게 된다. 역대 MLB에서 활약한 한국인 선수 중 계약 총액은 추신수의 7년 1억3000만 달러에 미치지 못했지만, 평균 연봉은 이를 뛰어넘었다. 2020년 계약이 보장된 전체 MLB 선수 가운데 공동 41위, 투수에서는 공동 15위에 해당한다.
3위 블랙핑크 역시 방탄소년단과 같은 산정방식으로 집계한 수입이 200억원 이상으로 추정됐다. 블랙핑크는 지난해 ‘킬디스러브’, ‘뚜두뚜두’, ‘포에버영’ 등의 음원 수익과 36회 월드투어 공연이 주 수입원이었다. 한화투자증권 지인해 연구원에 따르면, 블랙핑크 공연의 회당 최소출연료(Minimum Guarantee)는 4억~5억원이다.
4위 손흥민의 연봉은 728만 파운드(약 110억원)로 알려져 있다. 5위 봉준호 감독도 기본 연출료 외에 영화[기생충]의 누적 매출에 감독의 러닝개런티를 계산해 2월까지 확보된 수입은 65억원 이상으로 추산됐다. 봉준호의 수입 계산은 영화계의 수입배분에 대한 판례에서 밝혀진 국세청 자료와 영화배급사의 공식 매출, 러닝개런티 %를 적용해 산출했다.
5~10위권에는 국내 정상급 방송인 박나래(6위), 전현무(8위), 유재석(9위)이 포함됐다. 정상급 방송인의 경우 회당 출연료는 약 900만원으로 알려져 있다. 이들의 수입은 30억원대로 조사됐으며 국세청이 밝힌 상위 1% 배우 수입 20억원보다 많다. 한편 그 사이 7위에 고진영이 이름을 올렸고, 10위는 트와이스가 차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