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 좋아하는 분들은 알겠지만
대한민국 PC방 점유율 1위인
리그 오브 레전드(LOL)이란 게임이 있습니다.
가생이 번역글에 자주 올라왔던 주제기도 하지요.
잘 모르시는 아재들은
옛날 스타크래프트 인기라 생각하시면 됩니다
롱런하고 있는 것도 스타랑 같죠.
잡설은 이정도 하고
이 게임은 롤드컵이라고 불리는 세계대회가 있습니다.
2011년 부터 시작된 이 대회에서
2013년부터 2017년까지 무려 5년 연속으로
우리나라 대회(LCK) 소속 팀이 우승합니다.
참고로 이 게임은 2011년 12월부터 우리나라에
정식 서비스를 시작했습니다.
그러니까 이 게임 도입되고
겨우 1년 조금 지난 시즌부터
5년 연속으로 우리나라가 우승을 차지한 것입니다.
그런데 2018년부터 한국리그의 위상이 무너집니다.
2018년과 2019년의 우승은 중국이 가져갑니다.
그저 중국이 우승한게 문제가 아니었습니다.
롤드컵 결승은 한국팀끼리 하는거다
다른 나라 리그팀은 3,4위전 노리는거다
이런 말까지 있던 롤드컵이었는데
2018년에는 최고성적 낸 팀이 8강
2019년에는 최고성적 낸 팀이 4강
그것도 경기력에선 이전과 비교해서
현저하게 떨어지고 있다(=다른 팀이 쌔졌다)라는
평가가 줄을 이었습니다.
사실 이런 몰락의 전조는
2018년 이전부터 있었습니다.
그러나 너무 자세히 쓰면 게임 얘기가 되버리니
자세히 쓰진 않겠습니다.
LOL한국유저들은 엄청난 충격을 받습니다.
단순히 성적뿐만 아니라 경기력도 실망스러웠기
때문입니다. 예전에는 압도적으로 이겼다면
이제는 겨우겨우 이기는 모습이 늘어나더니
결국 뒤집어 진 것입니다.
몰락하게 된 원인은 무엇이냐
외국리그 실력의 향상
그리고 외국리그를 우습게 봤던 자만심.
그중 제가 말하고 싶은 핵심은
외국리그 실력의 향상입니다.
사실 이 뒤에는
한국인 코치진의 해외 유출
실력 좋은 한국 선수들의 해외 유출도 한 몫 했습니다.
자본이 모자르다 보니 유출되는거죠.
그리고 이러한 문제점에 대한 지적은
몰락 전부터 있었고 결국 현실이 됐죠.
이런 점이 제게 니지가 LOL과 비슷하다고
생각하게 합니다.
마치 지금 니지에 대해 오가는 토론이
몇년 전 LOL 인재 유출에 대해 논하던 그 때 같거든요.
왜 노하우와 시스템을 팔아 넘기는지...
[노하우나 시스템 그거 뭐 별거 있나
유튜브만 봐도 어떻게 연습생 교육 시키는 줄
알겠다]라고 하는 분도 있겠지만
대충 어떤걸 하느냐는 알 수 있지만
정확히 어느 것을 신경쓰는지
무엇이 중요한지 등의 디테일은
실제로 보고 듣기전엔 알 수 없죠.
또 작곡가,작사가,안무가 등 뒤에서 활약하는
국내외 수 많은 분들과의 연결고리 같은 것도
모두 시스템이죠.
2018,2019 우승한 중국팀엔
한국인 선수들이 5명 중 2~3명이 있었고
한국 코치진도 대거 영입했습니다.
다른 메이저 외국지역도 마찬가지구요.
시스템과 노하우와 인재가 유출된 것입니다.
(물론 외국의 자발적인 노력도 무시할 순 없습니다)
결국 한국리그는 올해부터 프로야구처럼
프렌차이즈제도라는 것을 도입하고
여러 개선책을 시행함으로써
상황반전을 위해 힘쓰고 있습니다.
이런 롤드컵 상황을 눈으로 봐 온 저로썬
니지프로젝트가 반갑지만은 않네요.
물론 일본이 단기간에 바뀌진 않을겁니다.
다들 아시지 않습니까?
저 나라의 갈라파고스 스러움과 답답함을
그저 제가 기분이 나쁜건
굳이 한반도에 전쟁이 일어나길 제사지내고
어떻게든 우리를 방해할 생각만 하고
또 그것을 적극적으로 시행하는 저런 놈들에게
뭐가 이쁘다고 저들이 원하는
노하우와 시스템을 알려주려고 하나
싶을 뿐입니다.
(알려준다고 한들 잘 할지 어떨진 둘째치더라도요)
기업으로써 수익모델 다각화도 이해하고
잘하는 일이지만 수익모델 다각화가
꼭 이 방법만 있는것도 아닌데
굳이 이 방법을 택하는건 마음에 들지 않네요.
음식장사로 치면 바로 근처에 똑같은 업종 들어올
사람에게 요리레시피와 세금문제 경영문제
이런 것들을 친절히 알려주는 느낌이라고 할까요.
그리고 그 사람은 우리 가게를 없애고 싶어 하고요.
그냥 똑똑하게 장사 못하는거 같아 좀 그렇네요.
아 참 한국인 코치가 있든 한국인 선수가 있든
결국 스포트라이트는
최근 2년간 중국(LPL)이 독차지 했고
LCK 위상을 시기하던 외국리그들은
LCK를 4부리그로 취급하며 놀리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