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건 발단: 내 덩치 3배만 한 옷장 집 3층까지 들어 올리다 왼쪽은 며칠 뒤에 멍이 생기고 오른팔은 뻗을 수 없을 정도로 근육이 맛탱이가 감. (사실 멍이 왜 생긴건지 자세한 이유는 모르겠음. 의사도 의아해 함.)
한방의원인지 무슨 의원인지 가니까 한의원+정형외과 겸한다는 거 보고 좀 놀랐네요.
사실 약만 탈려고 온 건데 엑스레이 찍고+침까지 알통 쪽에 아픈 부위 하나 쑤시고 빼고 하다 곧바로 엉덩이 양쪽에 각 각 주사 1방씩+물리치료 40분까지 무슨 패키지를 받았네요. 이걸 받고 다 나았으면 참 좋았을 텐데 아직도 오른팔이 안 뻗어지는..ㅠ
아무튼 이걸 외국인 여친에게 알려줬더니 경악합니다. 팔이 아픈데 왜 엉덩이에 주사를 놓았냐면서 말이죠. 그리고 왜 놓았는지 말하라니까 저는 아무 말도 못 했습니다. 그동안 병원 가서 주사 놓는다고 하면 치료를 위해 당연하게 받는 거라고 여겼으니까요. 그런 걸 따지고 물을 필요가 없다고 생각했었죠.
의사가 침 맏고 주사 맞아야 한다고 했을 때 주사도요? 하니까 그냥 빨리 나을거다 말 듣고 맞았다니까
이 말 듣고 그걸 왜 맞고 있냐는 둥 여친은 나를 한심하게 여겼고요.
알아보니 외국에선 의사들이 치료방법에 대해 이것이 어떤 것이고 어떤 효과가 있는지 환자에게 충분한 설명을 한 후 치료한다고 하네요. 이런 걸 알게되니 좀 다시 생각하게 되었어요.
어쩌면 한국에선 의사들이 환자들 무시하고 어드벤티지를 얻을 수 있다고 생각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