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현진은 20일(이하 한국시각) 오전 2시 미국 오하이오주 그레이트아메리칸볼파크에서 열리는 2019 메이저리그(MLB) 신시내티 레즈와의 원정경기에 선발 등판, 7이닝 5피안타 1볼넷 5탈삼진 무실점 호투를 펼치며 시즌 6승을 달성했다.
류현진의 호투 행진은 이날도 이어졌다. 4경기 연속 ‘퀄리티스타트+(7이닝 3실점 이하)’ 행진을 이어오던 류현진은 이날 해당 기록을 5경기로 늘렸다. 또한 지난 2일 샌프란시스코전 2회부터 이어온 연속 무실점 행진을 31이닝까지 늘렸다. 뿐만 아니라 평균자책점을 1.52까지 낮춘 류현진은 메이저리그 ERA 1위에 오르는 기쁨까지 맛봤다.
류현진은 지난 13일 8회 1사까지 노히트 행진을 이어갔던 감각을 잊지 않고 있었다. 당시 경기 후 류현진은 “타자들과 편하게 승부하려고 하고, 빠르게 승부하는 데 중점을 두고 던졌다”라고 노히트 비결을 밝힌 바 있다. 류현진은 이날도 역시 ‘빠르게’ 타자들을 승부하며 무실점 호투를 이어갔다.
류현진은 빠른 템포로 신시내티 타자들을 상대했다. 다만, 삼진/볼넷 비율이 높다는 것을 안 신시내티 타자들이 공격적으로 승부한 탓에 삼진을 많이 잡아내지는 못했다. 그러나 구위로 타자들을 압도하며 땅볼을 유도, 이닝을 안정적으로 이어갔다.
위기관리 능력도 빛을 발했다. 류현진은 5회까지 매 이닝 안타를 내줬지만 개의치 않아 하며 단 한 명의 주자도 3루 베이스를 밟지 못하게 만들었다. 완급조절로 경기를 이어가다 위기 때마다 공의 스피드를 높여 타자들을 상대했다. 신시내티의 타자들은 득점권에 주자를 위치시켜놓고도 류현진을 공략하지 못하며 번번이 고개를 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