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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6-08-22 13:27
[잡담] 오승환 디셉션의 비밀과 그 원동력
 글쓴이 : 여유당
조회 : 2,929  

야구팬으로 오승환의 디셉션의 비밀이 완전히 이해가 되지 않아서

계속해서 관련자료를 찾아보고 마침내 결론을 내려 보았습니다.


현지 전문가들의 평가는 오승환의 ‘디셉션‘이 좋다라고 합니다.

디셉션은 타자를 속이는 동작이지요. 공을 잘 숨긴다고도 합니다.

처음에는 와인드업할 때 타자에게 공이 안보이도록 글러브나 몸 뒤로 숨기는 동작이 좋은 줄 알았습니다.


그런데 그게 아니었습니다.    오승환이 특별히 공을 더 잘 숨기는 것이 아니었습니다.


자세히 보면 오승환 투구폼은 2단계로 되어 있습니다.

중간에 잠깐 멈추는듯 왼발을 바닥에 스치면서 다시 앞으로 내딛고 던집니다.

중간에 한번 왼발을 바닥에 살짝 찍는거 말고는 투구동작에서 특이한 점은 없습니다.

오승환의 총 와인드업 시간은 길지만, 중간에 한번 멈추는듯해서 타이밍을 한번 뺏습니다.

그런 다음 갑자기 공을 던집니다.


디셉션이 좋다는 말은 결국 변칙 투구동작으로 인해 타격 타이밍을 뺏는 것을 말하는 것 같습니다.


자세히 설명해 보면 오승환이 와인드업 시작하면서 타자는 타격 타이밍을 잡기 시작하는데,

중간에 왼발을 대면서 한번 멈짓하기 때문에 그때까지 잡은 타이밍은 소용이 없습니다.

그런 다음 갑자기 왼발을 조금더 내딛고 던지므로 타자는 이때부터 다시 타이밍을 다시 잡고 쳐야합니다.  

멈추는듯 해서 타격 발란스를 무너뜨리고, 2단계 빠른 투구로 타격 타이밍을 뺏어버립니다.


분석을 위해 1,2단계로 구분했으나 실제로는 하나의 동작에 가깝고 거의 순식간에 일어납니다.

불필요한 동작이지만, 중간에 일부로 왼발을 바닥에 살짝 대는 동작으로 인해  타자가 움찔하고 타이밍을 뺏기는 것입니다.  

이것이 디셉션의 실체인듯합니다.

삼진 비율이 높은 것도 상대가 타격 타이밍을 전혀 맞추지 못하기 때문입니다.

옛날에 최창호 투수가 중간에 멈추는 2단계 투구동작으로 삼진을 많이 잡았던 기억이 납니다.



그렇다면, 이것이 어떻게 가능한가??


오승환의 몸과 관련이 있는듯합니다. (178cm, 92kg)

오승환은 메이저리그의 다른 투수들보다 체격이 작은 편입니다.

그러나, 작은 키에 비해 팔은 매우 두껍습니다.(팔이 무척 짧아 보임)

그냥 봐도 근육질의 매우 단단한 체격입니다.

체구가 작고 단단하다 보니 상대적으로 투구동작이 매우 간결하고 빠릅니다.(타격 타이밍 잡기 어려움)

중간에 살짝 멈짓해서 타격 타이밍이 무너졌는데, 다시 제대로 잡기도 전에 공이 오므로 

오승환 91마일이 타자에게 97마일로 보이는 것입니다.


투수가 공을 던질 때 가장 중요한 것은 근력입니다.

오승환의 디셉션의 비밀은 중간에 타이밍을 뺏는 2단계 투구동작과

강력한 신체에서 나오는 빠른 투구동작인 것입니다.

사실, 2단계 투구동작은 분명 투수에게 무리한 동작이고,  

상체뿐만 아니라 하체의 강력한 힘이 바탕이 되지 않으면 불가능한 투구동작입니다.



다양한 구질과 제구력, 강심장, 경험 등 오승환의 호투 요인은 여러 가지가 있으나,

결국 오승환 디셉션이 가능한 것은 신체가 강하기 때문에 가능한거 같습니다.


개인적으로 이렇게 이해가 됩니다.



출처 : 해외 네티즌 반응 - 가생이닷컴https://www.gasen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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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진달래천 16-08-22 14:11
   
의견 감사합니다. 같은 궁금증(오승환의 디셉션이란 무엇인가) 같고 있는 사람들 많았을텐데요. 저도 그 중 한 사람이었고요. 시간내서 디셉션이 뭔지 조사해볼 생각이었으나 여유당님 글 보니 생각 보다 정보 찾기가 더 힘들듯 하여 그냥 잘 아는 사람 누가 설명해주길 기다리는 것이 낫겠다고 생각을 바꿨네요.^^
     
여유당 16-08-22 14:15
   
그래도 한번 생각해 보시죠.
다른 분들이 어떻게 이해하시는지 솔직히 궁금하거든요.
그래이 16-08-22 15:13
   
보충하자면 던지기전에 팔꿈치가 크게 돌아 나와서 던지지 않고 짧게 가져 나와서 던지다 보니 타자 입장에서 눈으로 인지하는거보다 빠르게 공이 손에서 튀어나와서 실제 볼보다 더 빠르게 느껴 진다고 몇번 해설자들이 얘기 하더군요. 이부분이 오승환디셉션의 핵심인듯 합니다.
육유두 16-08-22 15:24
   
과거 샌프에서 뛰었던 랍 넨과 디셉션이 거의 유사하다더군요.
같이 비교해보심이 나을 것 같습니다.
아무로레이 16-08-22 15:26
   
잘 봤습니다. 과거 삼성경기 보다보면 해설자가 종속이 좋다며 떠들었었는데
그건 잘못된 정보였나보군요.
     
여유당 16-08-22 16:15
   
지금도 종속얘기를 하시는 전문가들이 있더군요.
오승환의 호투가 종속이 좋아서 그런지는 잘 모르겠는데,
종속하고 디셉션은 관계가 없는거 같습니다.
가생이닷껌 16-08-22 15:33
   
오승환이 와인드업 시작하면서 타자는 타격 타이밍을 잡기 시작하는데,
중간에 한번 멈추기 때문에 그때까지 잡은 타이밍은 소용이 없습니다. (타자에게 혼동을 일으킴)
 <-- 만일 정말 이렇다면 2중 동작으로 제재대상입니다.
     
여유당 16-08-22 15:37
   
완전히 멈추는게 아니기 때문에 제재대상이 아닙니다.
뽐뿌맨 16-08-22 17:41
   
지금 말씀하신 것은 팔로만 던진다는 것을 의미하기에  100% 동의하기 어렵습니다.

이러면 내구성에 문제가 생깁니다.
     
여유당 16-08-22 19:58
   
제가 설명이 부족했군요.
2단계 투구동작은 하체가 튼튼하지 않으면 할수가 없는 동작입니다.
럼버 16-08-22 20:26
   
디셉션도 있겠지만 제 개인적인 생각은 회전수나 디셉션동작으로도 설명할수없는 오승환볼에 위력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사실 회전수가 특출난줄 알았지만 메이저 진출하고 나서는 평균보다 약간 높은수준입니다. 그런데 메이저에서도 그 이상으로 위력적입니다. 디셉션동작 하나로 이정도일수 있나 싶을정도로요. 투구폼이란건 익숙해지기 마련이죠 이중동작이란것도 오승환만 있는것도 아니구요 결국 오승환이 던지는 볼이 회전수나 구속으로도 설명할수 없는 위력이 있다라는게 제 생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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