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승환 완벽 세이브, 현지에선 "끝판 대장 오예스"[코리안리거 리포트] 1이닝 완벽투로 시즌 9세이브를 기록한 오승환
6일(한국시간 기준) 오승환이 시즌 9세이브를 달성했습니다. 오승환은 최근들어 타이트한 상황에서 자주 등판하는데요 오늘도 소속팀 세인트루이스가 1-0으로 앞선 9회초 등판해 1이닝을 무안타 1삼진으로 깔끔하게 틀어막으며 승리를 지켰습니다.
오승환의 완벽한 마무리도 빛이 났지만, 오늘 경기의 주인공은 바로 선발 투수이자 타자로도 맹활약한 제이미 가르시아였습니다. 가르시아는 선발로 나와 8이닝 동안 3피안타, 1볼넷, 11삼진 무실점을 기록했습니다.
▲ 현지에서도 "Final Boss" 즉 끝판대장으로 불리는 오승환 (출처: 세인트루이스 구단 SNS)
ⓒ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
이날 제이미 가르시아의 게임스코어(GS)는 무려 91점일 정도로 대단히 뛰어난 피칭을 했고 2회 타석에선 결승타를 때려내는 등 혼자만의 힘으로 승리를 이끌었다 해도 과언이 아니었습니다.
▲ 투타에서 맹활약하며 승리를 견인한 제이미 가르시아 (출처: 세인트루이스 구단 S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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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이미 가르시아는 8회까지 89구만 기록했기 때문에 9회에도 등판해 완봉승을 노려볼만한 상황이었습니다. 하지만 카디널스 마이크 매서니 감독은 가르시아의 완투보다 오승환을 선택했고 9회 오승환이 등판하게 되었습니다.
오승환은 9회 초구로 평소보다 더 빠른 95마일 돌직구를 던졌습니다. 86마일 체인지업과 87마일 슬라이더를 던져 섞어 던졌습니다. 오승환은 빠른 구속을 앞세워 첫 타자 엔더 인시아테는 5구째 3루수 라인드라이브 아웃, 두번째 타자 고든 베컴 역시 5구째 중견수 플라이 아웃으로 처리했습니다.
3번타자 프레디 프리먼과의 승부는 이날 경기의 마지막 하이라이트였습니다. 앞선 두타자는 가볍게 처리했지만 왼손타자 프리드먼은 상당히 까다로운 상대였습니다. 오승환과 몰리나 배터리는 돌직구를 숨기고 체인지업-슬라이더 위주의 볼배합을 취했습니다.
▲ 마지막 타자 프리먼을 삼진으로 처리한 오승환 (출처: MLB.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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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3-2 풀카운트 상황에서 오승환은 8구째 결정구로 83.9마일 낙차 큰 슬라이더로 구사했고 강타자 프리먼은 헛스윙 삼진으로 물러나고 맙니다. 오승환의 슬라이더 수직 움직임은 0에 가까운 0.23인치로 구위가 위력적이었고 프리먼을 삼진으로 돌려 세울만큼 위력적이었습니다.
1이닝 무실점을 기록한 오승환의 평균자책점은 2.06으로 낮아졌고 감독의 무리한 기용만 없다면 조만간 1점대로 떨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 1이닝을 완벽하게 틀어막으며 시즌 9세이브를 챙긴 오승환(출처: 세인트루이스 구단 S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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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럼 이쯤에서 9세이브를 거둔 오승환에 대해 미국 현지 팬들의 반응을 살펴보겠습니다. 현지 팬들은 오승환의 무결점 세이브에 환호하면서도 마이크 매서니 감독의 투수 기용에 대해서는 불만과 의문을 표시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