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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6-07-10 18:08
[MLB] 이대호 "아파도 참는다. 바닥에서 이제 막 중간에 왔다."
 글쓴이 : 무겁
조회 : 2,101  

이대호 선수가 부상중이었구나 ! 후반기엔 부상에서 돌아와 다시 좋은 모습 보여주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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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엠스플뉴스] 
 
이대호(34·시애틀 매리너스)가 아프다. 그의 오른손은 ‘퉁퉁’ 부어있다. 엄지와 검지를 잇는 손바닥 부분이 시퍼렇고, 볼록하다. 왼손과 확실히 구별될 정도다. 
 
벌써 일주일이 넘은 부상이다. 손바닥이 좋지 못하니 손목과 팔, 어깨와 목까지 통증이 올라왔다. 올스타 브레이크 전 마지막 시리즈인 캔자스시티 로열스전을 앞두고 만난 이대호에게 가장 먼저 부상 상태를 물었다. 통증 관련 검사 결과를 묻는 말에 이대호는 딱 잘라 말했다. 
 
“검사받아서 뭐하겠어요.”
 
손바닥 뼈나 인대, 근육에 아무 이상이 없다는 진단이 나오면 다행이지만, 혹시라도 쉬어야 한다는 의사 소견이 나와도 자신의 선택은 ‘단 하나’라고 했다. 바로 그라운드에서 뛰는 것이다. 
 
“혹시라도 2주 휴식 진단이 나온다고 해도 달라질 건 없다. 지금 와서 마이너리그로 내려갈 순 없다. 어차피 (올스타 브레이크까지) 3경기만 더 나가면 된다. 참을 거다. 난 아직 기회가 소중한 선수다.” 
 
개막전 엔트리 진입도 확실하지 않던 그였다. 시즌 초반까지도 플래툰 시스템으로 어렵게 출전 기회를 얻었다. 시즌 반환점을 돈 지금은 어엿한 주전으로 거듭났지만, 자신의 입지를 장담할 수 없던 스프링캠프를 떠올리면 어렵게 얻은 이 기회를 놓치고 싶지 않은 게 사실이다.
 
지난해 시즌 말미에 다친 오른 손바닥(손날 부근) 부상에 비하면 그나마 참을 수 있을 정도의 고통이란다. 부상이 공개되는 것도 꺼렸다. ‘아픈 손 때문에 투수들의 공배합이 달라질까’하는 걱정 때문이었다. 이대호가 아픈 티를 내지 않는 이유, 아파도 계속 경기에 나서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그때(지난해 '프리미어12' 대회)는 정말 방망이도 잡기 힘들 정도였다. 그래도 지금은 그때보단 낫다. 그래서 지금 뛰는 것이고. 설령 더 아프다고 해도 난 뛰어야 한다. 바닥에서 시작해 이제 중간에 왔을 뿐이다.”
 
이대호는 그 말을 남기고 치료실로 향했다. 
 
이대호 "5일 푹 쉬고 더 강해질 테니 걱정하지 마세요."  
 
이대호의 손바닥 부상 상태를 확인하는 스캇 서비스 시애틀 매리너스 감독(사진=MBC SPORTS+ NEWS 박은별 특파원)
이대호의 손바닥 부상 상태를 확인하는 스캇 서비스 시애틀 매리너스 감독(사진=MBC SPORTS+ NEWS 박은별 특파원)
한번 잡은 기회를 놓치지 않으려고 이대호는 부상과 싸우고 있다. 돈보다 도전을 선택해 빅리그 문을 통과했을 때부터 이대호는 신인 같은 마음이었다(사진=엠스플뉴스 박은별 기자)
한번 잡은 기회를 놓치지 않으려고 이대호는 부상과 싸우고 있다. 돈보다 도전을 선택해 빅리그 문을 통과했을 때부터 이대호는 신인 같은 마음이었다(사진=엠스플뉴스 박은별 기자)
 
3주 전에도 이대호로부터 비슷한 이야기를 들은 적이 있다. 그땐 파울 타구에 맞아 오른 허벅지에 온통 시퍼런 멍이 들어 있었다. 보는 이의 표정이 심하게 일그러질 정도로 멍 자국은 심각했다. 그때도 이대호는 "나만 아픈 것도 아니고, 다들 부상과 싸워가며 시즌을 치른다"는 말로 별일 아닌  듯 부상을 넘겼다. 이번에도 이대호는 "한 타석, 한 타석이 너무 아쉽다. 참고 해야 한다"고 말할 뿐이다. 
 
요즘 경기가 끝나면 이대호는 더 바빠진다. 부상 부위에 아이싱을 하고, 전기 치료를 받는다. 숙소에 들어가선 손바닥에 파스를 잔뜩 붙이고 잠든다. 다음 날 부기가 가라앉기만, 통증이 없어지기만을 바랄 뿐이다. 
 
동료들의 걱정도 이만저만이 아니다. 이대호가 야구장에 출근하면 “괜찮냐”, "오늘 뛸 수 있겠냐"는 물음으로 인사를 건넨다. 현지 기자들도 이대호의 몸 상태를 걱정하며 “팀 전력에 큰 손실”이라고 안타까워한다. 이대호의 존재감은 3개월 사이 이렇게 변했다.
 
하지만, 마음만 앞선다고 나아질 일이 아니었다. 이대호는 7월 7일(현지시간) 경기에서 스스로 교체를 요청했다. 캔자스시티와의 시리즈 첫 경기, 네 번째 타석 때였다. 첫 타석에서 담장을 직접 맞히는 2루타를 치기 전, 이대호는 파울 타구 때문에 손 통증을 느꼈다. 
 
그는 "도저히 안 될 것 같아 감독님께 (교체를) 말씀드렸다"고 털어놨다. "방망이를 잡기 힘들 정도였다. (투수의 공이) 체인지업이었으니 그만큼 (타구가) 멀리 갔지, 오른손 손가락 끝으로만 잡고 쳤다. 아프지 않았다면 홈런이 됐을 텐데"하며 이대호는 아쉬움 가득 한숨을 내쉬었다. 
 
8일 경기에 앞서 스캇 서비스 시애틀 감독은 이대호의 부상 상태를 직접 살폈다. 이날만큼은 배팅 훈련도 쉬었고, 경기에도 나서지 않았다. 서비스 감독의 관리와 배려였다.
 
하루 쉬니 그나마 괜찮아졌다고 했다. 이대호는 9일 경기에선 다시 지명타자로 선발 라인업에 이름을 올렸다. 통증을 조금이라도 줄이려고 두 번째 타석에선 팀 동료인 투수 이와쿠마 히사시의 배팅 장갑을 빌렸다. 투수용 배팅 장갑엔 보호 쿠션이 많이 들어가 있다. 그러나 야수 배팅 장갑보다 훨씬 두꺼운 투수용 배팅 장갑을 끼고는 방망이를 제대로 쥐기 힘들다. 이대호라고 모를 리 없었다. 하지만, 그는 그렇게 해서라도 경기에 나가고 싶었다. 
 
두 타석을 소화한 이대호는 다시 교체됐다. 두 번째 타석을 마치자 서비스 감독이 이대호를 찾아와 통증에 대해 직접 물은 뒤 교체를 결정했다. 시즌은 아직 많이 남아있다. 팀이 어려운 상황이지만, 코칭스태프는 이대호를 무리시키지 않기로 했다. 
 
9일 경기 후 만난 이대호는 "첫 타석에 타구가 먹히면서 통증이 다시 느껴졌다. 많이 좋아졌다고 생각했는데 타석에 서니까 부상 부위가 많이 신경 쓰였다. 감독님이 보시기에도 안 좋았나 보다. 참고 뛰고 싶었지만, 팀에 도움이 안 되면 참고 뛸 이유가 없다. 금방 나을 부상은 아닌 것 같다"고 했다.
 
다행인 건 올스타 브레이크와 맞물려 이대호에게 쉴 수 있는 시간이 생긴다는 점이다. 서비스 감독은 10일 전반기 마지막 경기에서도 이대호를 쉬게 할 생각이다. 이대호는 5일간의 꿀맛 같은 휴식을 취하게 됐다. 이대호는 “시즌 중간에 4, 5일을 쉬는 건 거의 10여 년 만에 처음”이라고 했다. 
 
이번 휴가엔 집에서 멀지 않은 캐나다 밴쿠버를 찾을 생각이다. 가족과 함께 그곳에서 시간을 보낼 참이다. 가족과 함께하는 시간도 오랜만이긴 마찬가지다. 이대호는 "어떻게 잘 쉬느냐가 후반기 성적을 좌우할 것 같다"며 "올스타 브레이크까지 잘 쉬고 잘 준비해서 후반기엔 더 좋은 활약을 보여드리겠다"고 다짐했다.
 
걱정 어린 표정으로 클럽하우스를 떠나는 취재진을 향해 이대호는 큰 소리로 이렇게 말했다. "5일 푹 쉬고 더 강해질 테니 걱정하지 마세요." 
출처 : 해외 네티즌 반응 - 가생이닷컴https://www.gasen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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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코 16-07-10 19:41
   
대호 화이팅
해스켈 16-07-10 20:18
   
아직은 기회가 소중하다는 대호선수의 말이 참 좋게 들리네요. 계속 좋은 성적 이어나가길~!
나무와바람 16-07-10 21:54
   
안쓰럽네요...힘내라 대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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