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 아쉽네요....
[OSEN=김태우 기자] ‘끝판대장’ 오승환(34·세인트루이스)이 아쉽게 메이저리그 올스타전 명단에 이름을 올리지 못했다. 시카고 컵스와 보스턴의 초강세가 이어진 가운데 MLB 올스타전에 나설 선수들의 명단도 리그별 ‘최후의 1인’을 제외하고 모두 결정됐다.
메이저리그(MLB) 사무국은 6일(이하 한국시간) 미 스포츠전문매체인 ESPN의 특집 프로그램을 통해 오는 13일 샌디에이고의 홈구장 펫코 파크에서 열릴 2016 MLB 올스타전에 나설 선수들을 공개했다. 투수들은 팬 투표가 아닌 감독 추천으로 결정되는 가운데 오승환은 내셔널리그 올스타 명단에 이름을 올리지 못했다.
오승환은 올 시즌 지난 5일까지 41경기에 나가 2세이브14홀드 평균자책점 1.71의 맹활약을 펼치고 있다. 피안타율은 1할6푼3리, 이닝당출루허용률(WHIP)은 0.90에 불과하고 9이닝당 탈삼진 개수는 12.21개에 이를 정도로 세부 지표도 빼어나다.
이는 내셔널리그 불펜 투수들 사이에 내놔도 손색이 없을 정도의 성적으로, 오승환이 올스타가 될 자격이 있다는 보도는 현지 언론에서도 꾸준히 나왔다. 오승환은 ESPN의 버스터 올니, FOX스포츠의 켄 로젠탈 등 MLB를 대표하는 컬럼니스트들의 올스타 예측 기사에도 이름을 올려 관심을 모았다. 그러나 켄리 잰슨(LA 다저스), 마크 멜란슨(피츠버그), 줄리스 파밀리아(뉴욕 메츠) 등이 불펜 투수로 먼저 선택 받았다.
한국인 선수의 올스타전 출전은 박찬호(2001·LA 다저스), 김병현(2002·애리조나) 이후 끊겼다. 최희섭이 2005년 LA 다저스 유니폼을 입고 홈런더비에 참가한 적은 있었으나 본경기은 아니었다.
아메리칸리그에서는 살바도르 페레스(캔자스시티)가 최다 득표와 함께 포수 부문 올스타로 선정됐으며, 에릭 호스머(1루수·캔자스시티), 호세 알투베(2루수·휴스턴), 잰더 보거츠(유격수·보스턴), 매니 마차도(3루수·볼티모어), 데이빗 오티스(지명타자·보스턴), 무키 베츠(보스턴), 마이크 트라웃(LA 에인절스), 재키 브래들리 주니어(보스턴·이상 외야수)가 팬 투표로 선발 출장의 영예를 안았다.
특히 내야와 포수가 만 26세 이하로 선수로 구성된 것이 눈에 띈다. 이는 메이저리그 올스타전 역사상 처음 있는 일이다. 보스턴은 4명의 선수를 선발 명단에 포진시켰는데 이는 1946년과 2005년 이후 3번째 있는 일이다. 올 시즌이 마지막인 데이빗 오티스는 통산 10번째 올스타 선정의 대업을 이뤄냈다.
아메리칸리그 백업으로는 스티븐 보트(오클랜드), 맷 위터스(볼티모어, 이상 포수), 미겔 카브레라(디트로이트), 로빈슨 카노(시애틀), 조시 도날드슨(토론토), 프란시스코 린도어(클리블랜드), 에두아르도 누네스(미네소타, 이상 내야수), 카를로스 벨트란(뉴욕 양키스), 이안 데스먼드(텍사스), 마크 트럼보(볼티모어, 이상 외야수), 에드윈 엔카나시온(토론토, 지명타자)이 뽑혔다.
아메리칸리그 투수로는 마르코 에스트라다(토론토), 콜 해멀스(텍사스), 크리스 세일(시카고 화이트삭스), 데이빗 라이트(보스턴), 대니 살라자(클리블랜드, 이상 선발투수), 델린 베탄시스(뉴욕 양키스), 브래드 브락(볼티모어), 잭 브리튼(볼티모어), 크레익 킴브렐(보스턴), 앤드루 밀러(뉴욕 양키스), 웨이드 데이비스(캔자스시티), 알렉스 콜롬(탬파베이), 윌 해리스(휴스턴), 켈빈 에레라(캔자스시티, 이상 불펜투수)가 올스타전에 나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