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현진(29·LA 다저스)이 마지막 재활 등판을 마쳤다. 비록 상위 싱글A 수준이었지만 91개의 투구를 무난하게 소화하며 몸 상태는 거의 정상에 이르렀음을 보여줬다. 현지 중계진도 류현진의 안정적인 투구 내용을 칭찬하면서 “MLB로 돌아갈 준비가 됐다”고 호평했다.
류현진은 2일(이하 한국시간) LA 다저스 산하 상위 싱글A팀인 란초 쿠카몽가 소속으로 재활 등판을 가졌다. 론마트 필드에서 스탁턴(오클랜드 산하 상위 싱글A)전에 등판한 류현진은 7이닝 동안 91개의 공을 던지며 5피안타 3탈삼진 2실점을 기록했다. 이날 90개 정도의 투구수를 소화할 예정이었던 류현진은 7이닝 91개로 목표치를 완벽히 채웠다.
1회에 수비 도움을 받지 못하고 다소 고전했을 뿐 2회부터 7회까지는 깔끔한 투구로 긍정적인 평가를 받았다. 1회 당시 “류현진이 1회부터 너무 많은 공을 던지고 있다”라고 걱정했던 현지 라디오 중계진은 2회부터 류현진의 호투를 집중적으로 부각시켰고, 류현진이 등판을 마무리한 뒤에는 이날 투구 결과와 내용을 총평하며 “류현진이 메이저리그로 돌아갈 준비가 됐다”라고 했다.
이날 중계진의 코멘터리로는 류현진의 구속은 대부분 80마일 후반대였다. 86~88마일 정도를 언급했다. 현지 중계진은 등판이 끝난 뒤 “이날 류현진의 최고 구속은 88마일이었다”라고 전했다. 커브 구속은 최저 66마일까지 나오는 등 완급조절을 잘했다. 데이브 로버츠 감독은 “평균 88마일 정도는 나와야 한다”라고 말했는데, 경기장의 스피드건이 실제보다 적게 나온다는 것을 고려하면 조건은 어느 정도 충족했을 것으로 보인다.
중계진은 “류현진은 다저스 선발 로테이션의 중추 선수다. 건강하다는 전제 하에 곧 합류하게 될 것이다. 이날 매우매우 좋은 투구를 했으며, 경기 후 클럽하우스에서 기자회견을 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다저스는 최근 클레이튼 커쇼까지 부상자 명단에 오르는 등 선발 로테이션이 부상 때문에 큰 풍파를 겪고 있다. 브랜든 매카시의 복귀에 이어 류현진까지 복귀한다면 숨통이 트일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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