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승환은 21일(한국 시각) 미국 리글리 필드에서 열린 시카고 컵스와 원정에서 3-2, 불안하게 앞선 앞선 7회말 2사 1루 상황에서 등판했다. 8회까지 1⅓이닝을 1피안타 1탈삼진 무실점으로 틀어막았다.
시즌 13호 홀드다. 오승환은 평균자책점(ERA)도 1.77에서 1.70으로 더 낮췄다.
이날 부각된 마무리 부상론에 합당한 호투였다. 미국 통계 전문 사이트 팬그래프닷컴은 '불펜에 변화를 줘야 할 세인트루이스'라는 제목의 칼럼에서 오승환을 마무리로 교체해야 한다는 주장을 폈다.
현재 마무리 트레버 로젠탈이 흔들린다는 것이다. 2014년 45세이브, 지난해 48세이브를 올린 로젠탈은 올해 26경기 2승 2패 12세이브 ERA 4.91에 머물러 있다. 이 사이트는 "세인트루이스는 현재 (포스트시즌 진출을 위해) 매 경기 전력을 다할 때"라면서 "오승환이 마무리를 대신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로젠탈은 이날도 불안했다. 3-2로 앞선 9회 등판한 로젠탈은 첫 타자를 삼진으로 잡았지만 이후 2루타와 몸에 맞는 공으로 1, 2루에 몰렸다. 다행히 2루 주자가 횡사했으나 다시 안타를 맞고 2사 1, 3루를 맞았다.
결국 마지막 타자 제이슨 헤이워드를 내야 뜬공으로 처리했지만 가슴을 쓸어내려야 했던 경기였다. 로젠탈은 올 시즌 14번의 세이브 기회에서 2번의 블론세이브가 있었다.
팬그래프닷컴은 "다만 오승환이 압박감이 최고조에 달한 상황에서 어떤 모습을 보여줄지는 미지수"라고 단서를 달았다. 그러면서도 오승환은 최근 중요한 상황에서 등판하면서 신뢰를 더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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