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한국선수들의 MLB의 대거 입성과 활약이 이어지자, '이대로 계속하면 전설급 선수 되나요?'라는 질문과 '이대로 계속하면 연봉대박 터지나요?'라는 같은 맥락이라 볼 수 있는 질문이 급증했죠.
그렇다면, 전설급 선수 혹은 대박 계약을 터뜨리는 훌륭한 선수란 무엇일까요?
오랜 역사를 지닌 MLB에 이미 이 질문에 대한 해답이 존재하고 있습니다.
MLB draft grading scale(혹은 the 20-80 scouting scale)이라는 것이 바로 그것입니다.
야구계에서는 그냥 줄여서 흔히 20-80 scale이라고 표현합니다.
일단 20-80 이라는 것은 50을 MLB 선수의 평균적인 능력치라고 봤을때, 표준편차가 10인 정규분포를
20에서 80까지로 표현한 것입니다. 즉 표준편차를 σ로 표현한다면, 50을 기준으로 -3σ부터 +3σ까지를
나타낸다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실제 scouting report는 타격과 피칭의 세세한 부분까지 모두 수치화해서 평가를 하지만, 저는 단순히 숫자가 어느 정도 급을 나타내는 가를 살펴보기로 하죠.
80 : 명전급 (카브레라의 타격, 스탠튼의 power)
70: 올스타 단골급/MVP급(하비의 직구, 트라웃의 speed, 박병호의 power)
60: 올스타급/전국구급 (평균을 훨씬 상회하는 수준)
55: 지역구급/핵심선수급 (평균을 상회하는 선수)
50: 주전급(MLB의 평균적인 수준)
45: 벤치선수급 (5,6 선발이나 백업급 선수, 강정호의 스카우팅 리포트)
40: 잠재적 유망주급 (그럭저럭 scouting report를 적어볼 만한 선수)
35: 가망없는급 (AA에 간신히 미치는 정도의 수준)
30: 프로가 될수 없는 급
20: 막장급 (프랭크 토마스의 주력, 후안 피에르의 power, 스티브 블래스의 제구)
MLB에서 전설이 되려면 명전급 즉 80을 찍어야하고, 대박계약을 터뜨리려면 70근처를 찍어줘야합니다.
참고로 작년 강정호는 부상직전에 지역언론에서 60을 조금 상회하는 60+ 정도의 선수로 평가받았습니다.
스카웃팅 리포트의 45가 말도 안되는 수치였던 것이죠.
대충 감이 잡히시나요?
조금이나 도움이 됐으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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