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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2-04-27 10:46
[국내야구] 마무리 투수 리즈의 실패는 감독 탓? 선수 탓?
 글쓴이 : 그러시든지
조회 : 1,442  

결국 그토록 말렸던, 우려했던, 조금이라도 천천히 나타나기를 바랬던 일이
너무도 빨리 현실이 되어버렸습니다.

뭐 아직도 감독은 리즈만이 엘지의 마무리로 생각하면서
다음 등판에서는 잘 던져줄 것으로 기대하겠지만요

그런데
어제 경기를 보면서 언쟁이 있었는데요.

"감독 탓이다"
"아니다 왜 감독을 욕하냐?"감독이 볼질하라고 시켰냐? 감독이 믿어주는데 선수가 못한 거다?"

제 입장은 이렇습니다.
"리즈의 마무리투수 전환은 90% 감독 잘못이다 "

물론 현 엘지에서는 마무리로 쓸 만한 투수가 없습니다.
마무리 투수라면 먼저 구속과 제구력, 심장이 좋아야하는데...
실상 엘지에서는 구속항목에서 선발 투수도 148 넘는 선수는 없습니다.
아니 145 넘는 선수도 거의 없습니다.
그러다보니 매년 고질병인 마무리에 구속만으로 놓고보면 리즈만한 투수가 없는 것이지요
그래서 비싼 선발자원을 통크게 마무리로 전환한 근거이자 고육지책이었겠구요.

그런데
엘지에서 단 두 명 뿐인 선발 10승 투수를 마무리로 전환해서 전체성적에 좋은 성과를 보인다면
그건 감독이 칭찬 받을 일이겠지만,
달랑 두 명밖에 없는 선발투수 중 한 명을 마무리로 바꿔서 경기를, 팀의 전체 사기를 망가뜨린다면
이것은 감독이 욕먹을 일이 분명합니다.

만일
선수들이 어느 포지션에 나서던지 다 제역활을 한다면 감독이 뭐가 필요합니까?
포수하다 외야수하고 투수하다 포수하고 좋잖습니까?
감독은 어느 선수의 능력을 판단하고 적제적소에 쓰는 게 바로 용병술이지요.
감독이 있는, 있어야하는 아주 중요한 필요요구조건이기도 하구요.

예외가 있다면.
리즈가 마무리로 검증이 된 선수였다면 어느 한 경기에서의 난조라면 선수탓이 클 겁니다.
그러나
리즈의 경우는 자기 몸에 맞지 않는 옷을 입고 어쩌면 잘하던 선발로써의 자신감마저
상실할까 두럽습니다.
올 시즌 마무리로 등판해서 제대로된 세이브가 과연 있었는지 다시 한 번 생각해 보면
고집스런 리즈의 마무리 기용은 그 선수도 팀도 공멸하는 신?의 한수입니다.

볼질하는 선수를 보면서 덕 아웃에서 앉아서 "기회를 주기 위해서" ????
감독이 그렇게 선수보는 안목이 없어서야... 패배주의로 가는 팀 분위기는 어떻게 할 건데??
한 두 경기도 아니고 얼마나 더 기회를 줘야 판단이 될지...
아마도 시즌이 끝나고 나야 판단이 될라나?

마지막으로
리즈의 마무리 전환도 문제이지만,
계속된 불안한 등판에도 그 어떤 다른 조치없이 그냥 선수가 잘못이다라고
기회를 주는데도 못한다고 생각한다면 그것은 100% 감독의 잘못입니다.
이미 리즈는 선발투수로서 엘지의 그 어떤 투수보다 좋은 능력을 보였기 때문입니다.


감독이 신이 아닌 이상 완벽할 수는 없습니다.
그러나, 잘못을 인정치 못한다면, 그것은 이미 아집입니다.
좋은 감독상은 인간으로써 실수도 하고 잘못도 있겠지만
얼마나 빠른 상황판단으로 적절한 후속조치를 취할 수 있는냐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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