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현진 팬으로서 프리드먼 사장이 다저스로 와서 기대되는건 역시 수비네요.
프리드먼의 향후 행보에 대해서는 현지에서도 오락가락하지만 확실한건 있습니다. 바로 투수력과 수비력을 중시해서 어이없는 야구는 보여주지않죠. 이런 측면에서 역시 포수와 불펜에서의 보강이 이루어질거 같습니다.
먼저, 포수부문. 에이스 커쇼가 칭찬하고 커버쳐주긴 하지만 엘리스의 수비는 최악이죠. 특히 미트질이라고 불리는 프레이밍은 아주 저질입니다. 커그류와 같은 수준급선수들은 구위는 물론 제구력도 좋죠. 이런 선수들은 공 한두개 넣었다 뺐다가 가능합니다. 그런데 엘리스의 프레이밍으론 이런 장점을 전혀 살리지 못합니다.
이번 NLDS 3차전 류현진 선발경기에서도 주심이 우타자 몸쪽공을 전혀 잡아주지않았죠. 근데 프레이밍이 좋은 포수였다면 그런 공도 스트존 안에 집어넣을 수가 있습니다. 미트질이 큰 영향을 주지않는 투수들도 있지만 제구력이 좋은 투수들에게 프레이밍 좋은 포수는 축복이죠. 투구수 절약과 더 긴 이닝 소화가 가능합니다.
템파시절 프리드먼이 멘도사급 타격에도 과감하게 잡았던 호세 몰리나가 바로 프레이밍이 좋은 포수죠. 프리드먼이라면 자신의 입맛에 맞는 저평가된 포수 1~2명은 이미 스카우팅되어 있을겁니다. 프레이밍 좋은 포수를 데려오면 제구력 좋은 류현진 입장에서는 투구수 절약과 스트판정 등에서 유리할 것으로 봅니다.
다음으로 불펜. 현재 다저스의 최대약점이자 버리고싶어도 버릴 수 없는 고액연봉자가 가득찬 곳이죠. 프리드먼이 어디서 주워오든 내부수혈을 하든 좀 애매합니다. 템파에서 보여준 프리드먼의 역량이 가장 필요한 곳이자 프리드먼도 어찌하지 못할 곳이기도 하죠. 저 또한 프리드먼이 다저스 불펜을 어떻게 구성할지 매우 궁금합니다. 그래도 콜레티가 하는거 보다는 훨씬 낫겠죠.
이렇듯 투수 류현진 입장에서는 프리드먼이 강화해줄 포수와 불펜 부분에서 올시즌보다 훨씬 더 많은 반사이익을 누릴 것으로 예상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