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본적으로는 가이아 이론을 배경으로 하고 있는 작품. 핵전쟁과 급격한 환경오염으로 인해 인간이 살아갈 곳이 없어진 22세기 초에 남태평양의 시실섬에 극비리에 세워진 자립생장형 인공도시 '에코반' 과 살 곳을 찾아 흘러들어온 난민들의 정착지인 마르의 대립 속에서 에코반을 붕괴시키려는 주인공 수하(조수하, 해외개봉판은 조슈아 혹은 슈아)와 얽혀있는 주변의 이야기를 다루고 있다.
정확한 시대배경은 에코반(나노머신에 가까운 자립생장형 모듈-씨앗처럼 생겼다-로써 시실 섬의 오염을 에너지원으로 인간이 심어놓은 프로그램에 맞춰 구조물을 형성한 끝에 거대도시의 형태를 띄게 되었다)에 인간이 들어선 지 100년째가 된 서기 2142년. 한편, 우주 저편의 또 다른 지구에서는 빙하기가 찾아와 두 세력이 생존을 위한 전쟁을 벌이고 있다.
전지구적으로 뒤덮인 오염에서 살아남을 수 있는 유일한 도시인 에코반이지만 100년의 시간이 흐르는 동안 지구는 스스로 자정작용을 통해 본래의 환경을 거의 되찾은 상황에서 에코반의 지도층의 기득권 유지와 그에 맞서 모두에게 맑게 개인 하늘을 돌려주려는 수하의 싸움이 주된 내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