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적으로 스바루는 별로 좋아하는 캐릭이 아니라서 내가 스바루를 실드치게 될줄은 몰랐는데. 제가 스바루가 싫다고 하는건 어디까지나 캐릭터의 행동원리가 이해가 안된다. 내용 전개적인 의미에서 너무 발암이다 정도지 애의 기본 인성이 발암이라고는 생각안함.
오히려 작위적인 면이 있더라도 스바루는 타인의 위해 목숨을 걸수 있을 정도의 호인이고, 그런 면들은 작중에 계속해서 묘사됨.
3장 자칭기사 편에서 하는 쓰레기짓은 확실히 깨긴 했는데, 그 뒤에 이어지는 멘붕 행진은 ptsd 나 그런것 보다는 도리어 스바루가 작중 캐릭터들을 구하지 못하는데서 오는 멘붕이나 자신의 무력함을 깨달은 것에 대한 멘붕에 가까웠음.
작가가 밝힌 3장의 주제도 자각이고. 여기서 자각은 자신의 한계에 대한 자각에 가깝다고 봄. 이번에 나온 19화에서 싸울수 있냐고 묻는 크루쉬에게 스바루는 딱히 열등감이나 그런 감정 없이 시원하게 자신은 전력이 안되지만 미끼 정도는 할수 있을거라고 함. 이건 스바루가 자신이 할수 있는것과 할수없는것을 명확하게 구분할수 있게 되었다는 것이고, 이건 정신적 성장이라고 볼수 있음.
사실 주인공에 대해 어떤 평가를 내릴지는 어디까지나 개인의 영역이라서 내가 뭐라 할 말은 없긴 한데. 여긴 무슨 주인공이 인격장애에 기본 인성부터 글러먹은 정신병자 인양 말들이 오가니까 솔직히 뭐라 반응해야 할지 모르겠음. 평소같으면 사실 반응도 안했을건데. 요즘 리제로가 관심이 많다보니 뭔가 그냥 넘어가기도 입안에 가시박힌것 마냥 기분이 그럼.
사실 다른것보다 주인공이 사망회귀라는 능력을 수단으로서 자유자제로 이용하는게 당연한데 그걸 이용못하고 징징대는 주인공이 병.신 이라는주장에 대해서만은 솔직히 부정적임.
주인공은 독자들 과는 다르게 사망회귀라는 능력의 발동원리도 조건도 모름. 막말로 횟수 제한이 있는것일지도 모르고, 다음에도 확실히 되살아날수 있을거라 확신을 가질 만한 요소가 없음.
그런 상태에서 주인공이 사망회귀를 사건해결의 수단으로 쓴다는 건 말이 안됨. 설사 말이 된다고 해도 이번에는 사건해결에 실패했으니 냉정하게 이번에는 xx하고 다음 기회를 노린다는 것 자체도 이미 인간으로서 어딘가 망가진 거고,
적어도 지금 시점에선 사망회귀라는 능력이 죽음에 대한 불확실성과 고통에 대한 두려움을 없애줄순 없다고 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