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왕등극님 말 다맞습니다
문화는 즐기는게 맞죠
근데 저는 그런게 안되니 좀 슬프네요 ㅠ
사무라이 복장 일본전범기 이런것들 보면
화가 치밀어서 꺼버리네요
한번씩 문화는 문화 재미는 재미로보자 식으로
도전해보지만 썽이나서 도저히 못참아서 꺼버리곤해요
참 이것도 병이라면 병인데
그 유명한 바람의 나우시카도 안봤어요 전범비행기나와서
저도 한때는 우익컨탠츠라도 사용자 스스로가 그점을 자각하고 주의한다면 상관 없다고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네이버 등지의 일빠네덕들을 보면서 깨달았죠. 우익컨탠츠는 접하는것 자체가 독극물이라는 점을 말이죠.
우익컨탠츠가 표방하는 극혐주장에 대한 거부감이 점점 사라져 간다는걸 자각했을때는 꽤나 섬뜩했습니다.
다 아시겠지만 혹시 모르시는 분을 위해 설명드리겠습니다
이 만화의
야마토호가 2차 대전 집중 공격 받고 침몰한 그 야마토호입니다
저는 그 에피소드를 봤는데 그 방송(MBC)당시에는' 날으는 전함 V호'였고 역사적 연관성을 감췄었죠
만화의 내용은 태평양 전쟁을 일으킨 일본제국이 당시 역량을 총동원해서 만든 제국주의의 상징인 야마토 전함을 지구 위기의 순간 다시 발굴해서
지구를 구원하기 위한 우주여행을 시작합니다
그들이 대동아전쟁이라고 미화하는 태평양 전쟁 역시 아시아의 평화를 위해서라는 사탕발림입니다
일본 애들이 혹시 월드컵이나 여타 스포츠에서 한국이 구미팀과 붙을 때 아시아를 위해서 한국이 승리했으면 좋겠다라는 말을 했기에 역으로 아시아를 위해서 일본이 승리했으면 좋겠다,, 이런 말 하지 마시길 바랍니다
실제로 아시아 티켓이 늘거나 현상유지가 되는 효과가 있을지는 모르지만
일본 애들은 태평양전쟁을 아시아 해방전쟁으로 생각하고 자신들이 아시아를 위해 피를 흘린 희생적 존재라고 망상하고 있습니다
아시아를 위해서라는 말은 그들의 자기를 합리화시키기 위해 쓰는 상투적 표현입니다
전형적인 학부형식 어거지 논리 "폭력, 섹스코드가 나오니.." 라면서 게임이나 예술작품에 태클을 거는것.. 님 말씀은 저런 어거지에 대한 답으로는 매우 좋습니다
허나 일본의 우익컨텐츠, 우익적요소가 가미된 작품들을 보고 왜 어이없고 기가막히고 염려가 되는게.. 정말로 위의 어거지 학부형논리와 동일한 맥락이라 생각하시는지?
왜 다른 경우인지 구구절절 장문을 써도 되겠지만 간단히 말할께요
우익/제국주의 요소가 가미된 작품들 보고 우리가 우려감이 드는 이유는
-특히 그 시대와 사상을 비판하기 위해 사용된 것도 명백히 아닌경우-
그것을 일본인이 만들었고, 일본인들이 보기 때문입니다.
일본이 그 시대와 사상 행동 등등 반성과 직시를 재대로 하지도 않고, 그러려는 노력도 미비하고 오히려 은폐 왜곡 미화하고 되려 자기들이 피해자라는 식의 사고방식이 널리 깔린 사회란건 굳이 설명 안해도 충분히 다들 알리라 믿습니다. 바뀌려는 기미도 보이지 않구요.
저런 작품이 나온다는 것 자체가 그 반증이구요
그런 일본에서 버젓히 만들고 쳐 보는 애니니까 당연히 우려감이 들고 열받는거죠..
우익성 작품 본다고 다 우익이 되는게 아니고 알아서 거를 것이다..
그런 안일한 생각으로만 넘어갈 수 없는게 명백한 현실이니 우려를 표하는 것입니다
예술작품에 사상이 투영되는건 일반적입니다. 허나 그 내용에 대해 논란이 일어나는건 당연한 것이고, 잘못된 사상이라 판명되면 당연히 비판해야하는것이구요. 표현의 자유에 딴지를 거는게 아니라요..
맞는 말입니다 장르의 문제가 아니라 내용과 거기에 들어간 의도의 문제죠
일본제국을 미화하는 애니가 예전에도 있었지만 이젠 대놓고 나오는 상황..
독일이 나치독일을 미화하는 애니나 영화를 만들었다면 주변국이 어찌 나올지...
패전국이였던 일본의 자긍심 고취를 위해서 일본 애니가 발전해왔고 세계로부터
사랑받는 일본이라는 자기최면은 그렇다쳐도 은연중에 역사왜곡을 하는 도구로
사용되는 측면에 있어서 그런 내용의 애니까지 우리가 관대하게 보는 건 문제가
있죠 오냐오냐 해주면 결국 그게 진실로 호도될 수밖에 없고 일본의 의도가 그것
에 있으니까 말이죠 서양 덕후도 아니고 피해 당사국인 한국이라면 더더욱....
일단 님 말에 100% 공감합니다. 다만 저는 컨텐츠를 보는 우리의 입장에서 얘기한 것 뿐이고요.
음. 저는 일본 군국주의를 볼 때 2가지를 나눠서 봅니다. 나쁜 철학, 이념을 가졌던 인간과 장비를 말이죠.
제국주의나 군국주의 침략 전쟁을 펼친 일본인들이나 그때의 정치 사상등은 문제로 봅니다. 비판받아야 하고 심각하게 견제 받아야 한다고 봅니다. 다만 장비는 물건, 곧 사람이 사용한 것일 뿐. 누가 사용하는가에 따라 착한 편의 도구가 될 수도 있는 것이라 거기에 큰 의미를 두진 않습니다.
근데 이건 제 생각이고 생각은 사람에 따라 다를 수 있기에 음.. 제 말이 맞다고만은 하지 않겠습니다.
장비에 의미를 크게 부여한다면 그 사람들은 문제겠지요. (우익적 숭배 등등) 근데 그런 사람들은 의미를 부여하기 전에 근본적으로 자체가 문제인 사람들 아니었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