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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5-04-23 00:18
[일본] 일본인과 대화할 때 아주 간단한 팁.
 글쓴이 : 해달
조회 : 4,886  

가끔가다 일본인과 대화를 하다보면 놀랄 때가 한두번이 아닙니다.
특히 유튜브에서 활동하는 일본인들은 더욱 그렇습니다.
어디서 주워왔는지 모를 자료들하며, 그 자료들을 사용하는 법까지...
무비판적으로 들으면, 지금까지 자신이 알고 왔던 것들에 대한 의구심까지 들 수 있습니다.
그렇게 잘못하면 친일의 길로 빠지는 겁니다.

제 경험상으로 최근 어떤 李O가 곳곳에 글을 써 놓으면서 어그로를 끌고 있습니다.
하는 말이, 1911년에 한글 맞춤법을 조선 총독부가 제정해 한글 보급화를 했다는 둥.. 한국은 미국이 세운 나라라는 둥... 진해 벚꽃이 어떻다는 둥...

꼬투리란 꼬투리는 다 잡고, 이미 알고 있는 내용까지 모르는 것을 전제로 글을 싸지릅니다.


제가 저번에 글을 올렸는데, 그 일본인도 역시 치밀한 자료로 주장을 합니다.
하지만 자신의 자료에 자신의 주장이 묻혀버리는 이율배반의 행동을 하였습니다.

여기서 제가 여러분들께 알려드리고 싶은 게 있습니다.
이미 알고 계신 분들이 다수일거라 생각합니다만, 그래도 혹시 모르니 글을 써봅니다.
간단한 팁입니다. 2가지의 경우만을 써보겠습니다.


식민지배가 조선에 있어서 좋은 것이었다.
라는 주장을 하는 일본인들을 상대할 때에는 이런 생각을 가지고 대응합시다.

가축 축사를 현대화 했다고 해서 그것이 가축을 위한 것을 아니다.

마찬가지로, 일본이 조선에 건물을 세우고, 사회 인프라를 건설하고, 교육을 시켰다고 해서 그것이 조선인을 위한 것이 아니라는 것입니다. 당시 신문에도 보면, 이용할 사람도 없는 도시에 엄청난 크기의 역을 만드는 것에 대해 비판하는 기사가 있을 정도로, 일제에 의한 건축은 조선인과는 무관하였습니다.

한글이 일본에 의해 보급되었다.
라고 주장하는 글, 제 저번 글에도 나왔듯이.

이런 글을 보았을 때 생각합시다.

독립 후, 조사에 따르면 문맹률이 80%에 육박했다.

굳이 독립 후까지 가지 않아도, 친절하게 알려준 일본인의 자료에 따르면 1930년에도 문맹률은 70%에 가까웠습니다. 1911년에 맞춤법을 제정하고 보급을 시켰는데도 불구하고, 아직 지배하에 있었던 1930년에도 문맹률이 70%라니. 
그냥 이 조선 총독부의 맞춤법 제정은 효과 없는 구제역 예방 약이라고 생각하면 될 듯 싶습니다.
약이란 표현도 아깝습니다만.

크게 이 두가지만 알고 있으면, 식민지 근대화론이나 한글 보급설 같은 것은 그냥 논파할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물론 어그로에는 무관심이 약이긴 하지만요.

마치겠습니다.
허술한 글 읽어 주셔서 감사드리고, 허술한 부분 양해 부탁드립니다.
추가로 보충하고 싶은 의견이 있으시다면 가르침 부탁드립니다.
출처 : 해외 네티즌 반응 - 가생이닷컴https://www.gasen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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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epl 15-04-23 00:40
   
오오 좋은 정보 감사합니다.
Centurion 15-04-23 00:47
   
일제시대 최악이었던것 중 하나가 바로 교육이었습니다.
사실 한민족의 교육열은 지금이나 과거나 아주 남다른 구석이 있었죠.

헌데, 조선이 일본보다 운이 나빴던게.. 포르투칼, 네덜란드 상인들과의 교류가 없었고,
이것을 일본이 방해하기까지 했으며, 개항도 일본에 비해 대략 30년 가량 늦었다는 점이죠.
또한, 일본은 중앙정부(에도 막부)가 제 기능을 못하니, 무력을 갖춘 지방세력이 내전을 벌여
근대화 추진세력으로 거듭났는데.. 조선은 중앙 조정이 답이 없으니, 이를 견제할하거나 대체할 지방세력이 없었죠.

어쨋든 일본은 막부와 삿쵸 동맹세력이 전쟁을 벌일 때, 유학생도 보내고, 서양무기, 군함도 사들이고,
이미 그러면서 아주 빠르게 서구문물을 도입, 보급하게 되는데.. 조선은 뒤늦게 고종이 친위대에 쓸 무기를
이 나라 저 나라 무기를 외교의 일환으로 띄엄띄엄 사오는 수준이었죠. 그러니 군수보급도 개판일 수 밖에 없었구요.

어쨌든 근대화에 있어서 제일 중요한게 바로 서구적인 신식교육인데..
사실 구한 말 시기에 이미 온갖 학교들이 설립되고, 영어교육의 확산 등도 벌어지고,
관비 외국 유학생들도 보내는 등 상당한 근대화의 싹이 트고 있었습니다.

외국 선교사들도 감탄한게 당시 영어를 배우는 속도가 조선인이 일본인보다 훨씬 낫다는 점..
(그런데 일본식 영어교습법이 도입된 뒤로 나라 전체가 십몇년을 영어를 배워도 영어가 입밖으로 못나오는 상태가되죠)

그러니, 가만냅두면 상당히 서구화가 진척될 수 있었던 나라였는데..
일본이 한일합방 이후 전형적인 우민화 교육을 펼치죠.

일단 조선은 보통학교, 고등보통학교 두가지 교육과정이 있고,
일본은 소학교, 중학교 과정이 있는데.. 이게 입학율 자체도 어마어마한 차이가 있었습니다.

일단 초등학교 과정이랄 수 있는 조선인 보통학교, 일본인 소학교..
보통학교는 무려 취학률이 전체 학령인구의 1~3% 수준이었고..
요즘으로 치자면 초등학교 들어가는 게 서연고 서성한 뚫기마냥 어려웠다는 소리지요.

그리고 고등보통학교의 경우엔 무려 해당 학령인구의 0.0045%...
그마저도 졸업해서 일본의 대학에 들어갈 수가 없었습니다.
일본 중학교 과정에 편입해야 했기 때문이죠.

근데 당시 조선인 교육은.. 일본인 교육과정에 비해..
한단계 낮은 수준으로 낮춰서 가르쳤기에 교과과정에서 배운걸로
중학교 편입시험을 통과하기가 거의 불가능했습니다.
그래도 그걸 뚫고 들어가 일본대학 유학생들이 상당수 나온게 당시 조선의 교육열입니다.
(경성제국대학은 조선인 학생 정원 숫자가 고작 2~3백명도 채 안되는 수준)
 
그리고 민족대학, 학교 설립운동 같은게 벌어지기도 했지만, 일본이 막았죠.
어디까지나 멍청한 상태로 놔두고 부려먹는게 일본의 우민화 전략이었습니다.

그런데 이게 어느 정도 바뀌는 사건이 벌어지는데.. 바로 태평양전쟁입니다.
일본 입장에선 조선인들을 징병, 징용, 성노예로 데려가자니, 일본 말과 글을 알아야 된다는 생각이 든거죠.

그래서 이때부터 황국신민화 교육이 실시됩니다. 그래서 일본어를 열심히 가르쳐서..
징병, 징용, 정신대 성노예로 끌고갑니다. 이걸 가르켜 무슨 일본이 근대화를 시켜줬니 뭔 개소리를 하는게..
일본 우익과 일뽕 아해들 수준인데...

돼지 잡아먹으려고 사료먹이는것도 은혜라고 할 놈들이지요.
야차 15-04-23 02:51
   
고종이 서양문물에 관심이 많던 왕이었죠. 파리 만국박람회때 자신의 어진을 대한제국관에 올리고, 동양의 길이단위 대신  서양의 길이단위 미터를 이용하고 박람회때 모인 나라수와 특히 미국에 관심이 많았습니다. 시카고 만국박람회때는 박람회 대원으로 갔던 정경원에게 미국의 물색은 얼마나 장관이던가? 라고 묻는 등
암튼 개화를 위해 힘썼습니다.
     
영웅문 15-04-23 08:11
   
고종과 일본의 지배자와 틀린 점이 바로 그겁니다.
고종은 단순히 관심을 표명하는 정도였지만 일본의 막부는 많은 사람을 유학보냈죠.
국비로...
관심은 초등학생도 할수 있고, 유치원생도 할수 있는 것이 관심입니다.
하지만 그것을 국익차원으로 접근했던 것이 당시의 일본이죠.
지금 우리나라 정치인들의 수준은 딱 관심만 가지고 말만 번지르한 유치원, 초등생 정도의 관심만 가지고 있는 작자들이죠.
대통령부터 국회의원들까지 모두 한치 앞도 보지 못하고 나라를 주먹구구식으로 운영하고 있죠.
          
남궁동자 15-04-23 20:11
   
막부는 지방번을 제압하려고 서구문물을 들여왔고 반대로 지방번은 막부를 전복하려고 그런거죠. 내전 결과는 막부가 뒤집혔고요. 어쨌든 님 생각처럼 그렇게 순수하게 국익 어쩌고가 아니라 그냥 상대방을 죽이는데 관심있었던것 뿐입니다.

19C초까지 아직 근대국가가 성립되지 않고 중앙이랑 지방이 내전벌이던 미개한 국가입니다.
mymiky 15-04-23 08:51
   
일제시대 조선인들이 받은 교육은 실업교육 위주입니다.
당장, 써먹기 좋고, 걍 적당한 수준이면 족할 따름이란거죠.
조선인들이 똑똑해지는건 일제로써도 통치하는데 곤란하니까요.

한글보급론은 혐한들이 자주 꺼내드는 떡밥인데
일제시대 조선인들의 국어는 일본어를 가르키는 말이였습니다.
조선인들은 정작 조선어를 2국어로 배워야 했지만,
그것도 30년대 이후엔 말살통치 정책에 따라서

학교나 공공장소에서 조선어와 한글쓰면 안되었고, 걸리면 벌금내고, [이 사람은 조선어를 사용했습니다]
라는 팻말 목에 걸어주고 망신주려고 교실 바깥에 서있는 벌주고, 뭐 그딴 짓을 다했죠 ㅋㅋㅋ
일제시대때 학교다닌 경험이 있는 할아버지, 할머니 세대라면 뭔 말인지 알겁니다.

윤동주 시인이 왜 감옥 갔는줄 암? 독립운동가 친구를 숨겨주고 있다는 의심 받아서 순사들이 들이닥쳤는데, 아무 증거를 못 잡으니까 무안해져서, 괜히 공책에 윤동주가 한글로 시 적은걸로  껀수 잡아서
감옥간 것임. 거기서 광복되기 얼마전에 옥사하셨죠. 거기 감옥에서 죄수들을 상대로 사람피와 바닷물을 바꾸는 생체실험 당했음;;

은혜같은 개 소리하고 자빠졌네 ㅋㅋㅋㅋㅋ
바람노래방 15-04-23 13:56
   
1910년 전 2000여개에 달하던 학교가 1911년 1200개로 줄어듭니다.
1912년, 불과 2년만에 200개로 (10분의1) 줄어듭니다.
억지 주장을 하는 일본도 그렇지만, 그말을 앵무새 처럼 고대로 읊어대는 인간이 더 재수없어 보이죠..

한글,교육과 관련해서는 "이덕일" 교수님의 서적을 참고하시길 바랍니다.
술담배여자 15-04-23 14:52
   
아 그 李X라는놈?  저도알아요 ㅋ 근데 자료좀 정리해두신분들한텐
끽소리도못하던데요 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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